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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샘 Sep 18. 2022

건축 사진찍기3

속초 설악산책 : 반복과 차이

들뢰즈에 의하면 “세상은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생성되는 것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다. 건축은 더군다나 그렇다. 건축에서의 새로움이란 시작의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결코 백지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우리는 언제나 중간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뿐이다.


건축에서의 차이와 반복은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형태의 변화나 시각적 새로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삶의 방식을 담아내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사상의 흐름이 투영되어 새로운 건축 형태로 나타난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잘 변하지 않는 것처럼 건축의 방식도 쉽게 변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반복은 곧 차이를 낳는다. 그렇게 비슷한 듯 전혀 다른 건축을 보는 것도 나에게는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속초 설악산책 입구
설악산책 정면(파사드가 롱샹성당을 연상시킨다)과 롱샹성당을 비교해보면 반복과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설악산책 전면과 후면 전경

속초 복합문화공간 ‘설악산책’은 설악케이블카(주)의 법인 설악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문화공간이다. 누구나 문화예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2012년 9월 설악문화센터로 개관했다. (2019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르 코르뷔지에의 롱샹성당의 파사드(정면)를 오마주한 형태로 ‘2012 강원도 경관 우수 건축물 특별상’을 수상했다. 설계를 담당한 오세왕 지디엘건축사사무소는 보는 방향에 따라 이질적 건축 형태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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