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여행의 맛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니샘 Jul 04. 2019

깨달음과 휴식을 동시에 얻는 여행

포항 주말 여행

주말을 이용하여 포항에 다녀왔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었다. 

‘여행을 왜 가려고 하지?’ 

난 일상을 벗어난 ‘휴식’이라고 자문자답했다.

그래서 숙박과 오고 가는 차편 외에는 사전계획 없이 떠났다.     


여행의 묘미는 의외성이다. 

만약 사전에 계획을 잘 세우고, 그 계획대로 여행을 잘 다녀왔다면 너무 싱겁다.   

만약 계획대로 안되면 그것도 스트레스다. 

그러나 계획이 없으면 생각 나름이지만 정말 즐겁지 않겠는가?    

그런 상상을 가지고 이번 여행을 떠났다. 


사실 포항에 가려 한 것은 나에게 미지의 곳이었기 때문이다. 

국내의 모든 곳을 가봤지만 포항은 그동안 예외였다. 

멀어서였기도 하지만 왠지 그곳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작정하고 한 번 가보기로 한 것이다.     

한마디로 이번 여행은 정말 모든 것이 새로웠다. 

가보지 못한 곳이기도 하지만 매 순간이 의외의 연속이었다. 

일상에서 벗어난 느낌이었고, 현재에만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제대로 휴식을 맛 본 것이다.     


진정한 휴식이란 몸이 편한 것보다는 마음이 편해야 한다. 

우리의 정신이 피곤한 것은 미래에 대한 근심과 과거에 대한 후회 때문이다. 

현재에 집중할 때만이 흔들림 없는 평온의 상태에 근접한다. 

사무실이나 방구석에 있는 한 현재에 집중할 수 없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일과 이후에 뭘 해야할까를 고민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행은 현재에 집중하게 만든다. 

주변을 살피느라, 뭔가 실수하지 않으려다 보니 현재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신기한 것을 발견하면 거기에 머무르게 된다.  


이번에 경험한 바 여행의 미는 계획성보다는 의외성이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뭔가 얻는 재미, 그것이 훨씬 더 큰 만족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은 깨달음이라했던가...

아무튼 깨달음과 휴식을 동시에 얻고 온 느낌이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장기읍성 둘레길
장기읍성의 북문


원효와 혜공선사의 전설이 서려있는 오어사


기청산 수목원


수목원의 낙우송 호흡근


매거진의 이전글 지도없이 여행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