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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샘 Aug 19. 2019

수업은 예술이다

“수업은 기술이 아니라 예술이다” 

이 말은 교사 시절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말이다. 예술은 기술과 달리 고도의 자율성과 내면의 자기성찰이 전재되어야 한다. 예술가들은 남의 것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는다. 수업 역시 복제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하며 내면의 성찰에 기반한 창조성으로 충만해야 한다. 그러기에 ‘행복한 수업’ ‘창조적 수업’은 늘 열정으로 충만하고 영감을 주기 마련이다. 


훌륭한 예술 작품의 공통점은 끈질긴 예술혼과 다양성, 그리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좋은 수업은 우리의 수업이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창조적인 것이 되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교육과정을 책임 있게 재구성하고 수업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교사는 수업기술이나 학급운영의 방법을 잘 익혀 무사안일의 교실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연구하며 도전하는 삶을 선택해야 한다. 이것을 혹자는 정원을 가꾸는 삶이라고 표현했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은 몰아치는 폭풍우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계절에 맞서 싸우지만 그의 삶에 위대한 모험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정원을 일구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본다. 그들은 식물 한 포기, 한 포기의 역사 속에 온 세상의 정성이 깃들어 있음을 안다. 예술적 수업을 하는 이들 역시 서로를 알아보고 고개를 숙인다. 아이들 한 명에게 온 세상이 깃들어있음을 알고 그들이 다가 오는 것을 기꺼이 모험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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