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sm

나는 얼마나 예민한 사람일까?

by 리케lykke

https://youtu.be/2kNK2SwYPwc


PESM : 정신적 과잉활동. 그러니까 생각이 끊이지 않고 계속 발생하는 것인데 계속해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뇌의 증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10~15%의 인구에게 발생한다고 한다. 나도 그중 하나인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많은 수치라 놀랐다. 이 증상을 겪는 이들의 특징은 과도한 사고 활동을 하며 타인의 감정과 말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소음이나 조명 등 외부 자극에 예민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생각이 많은 것을 넘어 불안감, 우울증, 강박증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그리 좋지 않은 증상이다.



다음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나온 PESM 자가 진단 테스트이다. 7개의 문장 중 4개 이상의 항목에 체크가 되는지 확인해 보자.



1. 사소한 일에도 쉽게 예민해진다.


2.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3. 뭔가를 잘못 선택한 날에는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4. 타인의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5. 자신의 가치나 자격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6. 활동적이지 않으면 불안하다.


7. 작은 결정을 할 때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중에서 나는 2, 4, 5, 6번 문항을 체크했다.


어렸을 때부터 생각이 많았던 나는 소위 말해 멍 때린다는 말이 뭔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항상 머릿속이 무언가로 가득 차 있어서 잠을 자는 상태가 아니라면 머리를 비운다는 게 쉽지 않다. 사실 자면서도 꿈을 많이 꾸는 편이라 머리를 비운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생각이 꼬리를 물고 길어지다 보면 가끔씩은 '내가 지금 이 생각을 왜 하고 있지?' 싶어서 역순으로 생각을 복기하기도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는 생각이 많지만 결정은 빨라서 뭔가를 하려고 할 때 시작이 어렵진 않다. 그래서 무언가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겠다 싶으면 일단 해본다. 그 일단 해본다는 것이 6번 문항 그러니까 활동적이지 않으면 불안하다... 와 연관 지을 수도 있겠다. 내 기준에서 활동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여가를 즐긴다는 개념이 아닌,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쪽에 더 가깝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이걸 이틀 이상 하는 건 어렵다. 갑갑하고 불안한 기분이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 증상은 단순히 고칠 수 있는 병이라기보다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 생각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정리하면 좋다. 스스로를 칭찬하며 나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행히도 이 증상을 가진 이들이 듣기에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바로 감각적으로 섬세해 창의성과 예술성, 독창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러니 생각을 정리해 나를 표현하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 등의 창작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 것 아닐까. 나중에 어떤식으로든 좋은 결과로 돌아오길 바라면서 말이다.





#생각과잉 #pesm




keyword
작가의 이전글회사는 얼마나 거지 같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