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pd9BNJbGd1s?si=9RAJzUEqlzBmmjdp
지난 연말 시설보수를 추진하던 경로당이 스크린 파크골프장소로 대변신을 이루었다. 공간이 넓지는 않으나 스크린 2면이 마련되었다. 홍보 모델이 되기로 하고 아내와 함께 화려한 원색의 골프복장으로 갖춰 입었다. 인터뷰영상도 잘 편집되었고 스크린뿐만 아니라 파크골프에 관심도 커졌다. 오랜 골프라이벌이던 친구가 양평으로 거처를 옮겼고, 파크골프로 투병생활을 이야기해 주어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서울에서 파크골프를 시도해 보기에는 난감했었다. IT 트렌드에 발맞추어 스크린파크골프도 강남 1호가 되겠다던 노인회장의 추진력에 힘입은 바 컸다. 동넷분들과 스크린으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고 필드도 나가게 될 것이었다.
골프라운딩을 줄인 배경에는 나이 탓 말고도 'value for money'가심비(가격대비 만족도) 때문이다. 골프를 즐기던 친구들도 줄고, 파이팅이 줄면 스코어도 나빠져 흥미도 사라지는 악순환이다. 골프장을 가고 오는 시간까지 하루 온종일 써야 하며 동반 플레이어를 구하는데 부담을 느껴온 터였다. 위로의 '굿샷'을 외쳐주어 봤자 진실을 외면한 듯싶고, 비용도 적지 않으니 자연 다른 취미활동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지방과는 달리 서울시내에서는 파크골프장이 부족하므로 스크린 게임으로도 만족할만하다. 굳이 야외로 나가기보다 동네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편이 행동반경을 줄이고 체력안배에도 낫다. 벌써 운영된 지 석 달이 안되었는데 1400여 명이 등록했고, 부킹순서 잡기에도 만만치 않게 되었다.
‘시니어라운지’ 변신한 서초도서관 만들어 전 세대에 개방 방문객 수 6배 가까이 늘어
동탄에선 어르신들이 교사로 아이들에 영어·바둑 알려줘. 도곡경로당엔 스크린파크골프. 강남구 어르신들 줄 서서 찾아.
최근 찾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경로당에는 60·70대 ‘젊은’ 노인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경로당에 마련된 스크린 파크골프장의 오른쪽 방에선 70대 부부 두 쌍, 왼쪽 방에선 친구들로 보이는 60대 후반 여성 4명이 게임을 즐겼다.
인적이 많지 않은 도곡동 까치공원 안에 위치한 도곡경로당은 지난해 11월 스크린 파크골프장으로 탈바꿈했다. 지역 노인들이 갈수록 경로당을 찾지 않고 파크골프나 등산 등 적극적인 활동을 선호하자 개방형 경로당 1호로 변신을 모색한 것이다. 기존에는 도곡동에 사는 만 65세 이상 노인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강남구에 사는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달까지 진행 중인 스크린 파크골프 시범 운영은 접수 첫날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경로당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별성 확보가 필요했다”면서 “노후화된 경로당 6곳을 액티브 시니어들이 취미·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이해 대한민국 경로당이 진화하고 있다. 스크린 파크골프장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노인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 동네 주민이 함께하는 지역 커뮤니티로도 활용되고 있다. 일부 회원만 이용하던 폐쇄성을 벗어던지고 열린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경로당을 찾는 사람도 늘고 노인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강남구 사례처럼 서울 각 자치구들은 최근 노인복지관이나 주민센터 공간에 스크린 파크골프장 등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빈 상가 공간 등을 활용해 올해 스크린 파크골프장 50곳을 열 계획이다. 활동적인 60·70대를 잡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입력 2025.02.06. 오전 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