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나는 미국에서 살고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나는 한 아이의 엄마이고 한 남자의 아내이자 시애틀 암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다. 현재 6년차 간호사이며, 5년차 암센터에서 일하는 파트타임 암 전문 간호사 이다. 내가 일하는 포지션의 공식 명칭은 clinical nurse coordinator, 의사 옆에서 환자를 위해 일하는 포지션이다. 이것 전에는 환자들에게 골수이식을 하고, 항암치료제를 투여하거나 수혈을 해주는 infusion 간호사였다.
시애틀에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왔고,
고모네 만 16살이 되기전에 입양되어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대학원 과정을 모두 미국에서 밟았다. 영어를 배우는것은 물론 힘들었고, 지금은 영어 한국말 그냥 다 하는데, 무엇하나 완벽하지는 않다.
미국 간호사: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궁금해 하는것 중 하나는 미국은 간호사는 보통 얼마나 일하고 얼마를 받는가 궁금해 한다.한국에서도 그리고 미국에서도 간호사는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내 직업에 대해 많이 감사해하며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일단 한국과 많이 다르게, 미국은 full-time, part-time, 그리고 per-diem 이라는 개념이 있다.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면 full-time, 20시간 이상 일하지만 40시간 안되게 일하면 part-time, 그리고 필요할때만 일하면 per-diem 이다. 이런 flexibility 때문에 여자 또는 남자에게도 간호사는 좋은 직업이 아닐수없다.
난 싱글 이었을때는 풀타임으로 아이를 낳고 난 뒤에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데, 내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많은 경우에는 per-diem 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일주일에 26시간 이상 일하면 병원에서 주는 혜택 (건강보험, 휴가 등등)을 받을수 있는데, 내가 일하는곳은 예외적으로 20시간만 일해도 혜택을 받을수 있어서 좋다.
간호사 연봉은 주마다 크게 차이가 난다. 어디에서 사느냐에 따라 물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캘리포니아에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월세가 엄청 비싸다. 내가 아는 지인은 거실에서 룸메이트들이랑 사는데 100만원 가까이 낸다고 했다. 시애틀 같은 경우도 요 근래 아마존, 구글, expedia, 마이크로소프트 등등의 큰 회사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서 집값도 많이 오르고 더불어 방값도 많이 올랐다. 다운타운에서 살면 기본 200만원정도는 내야 방 1개 딸린 꽤 괜찮고 깨끗한 아파트에서 살수 있다고 한다.
보통 간호사들은 시간당 돈을 받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는 내가아는 지인은 시간당 6만원 가까이 받는다고 한다 (경력:6년). 시애틀에 한해서 말한다면 보통 기본 3만원을 좀 넘는다고 할수 있겠다. 간호사는 경력직이기때문에 한 10년일한 간호사는 거의 시간당 5만원씩 받는다고 보면 되겠다. 그렇게 계산한다면 경력 없는 간호사가 풀타임 으로 일한다면 아마 연봉 6천 정도 될 것이다.
한국과 다른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여기는 사람을 구할때 그 간호사가 어느 shift (day, evening, or night) 를 일하게 될건지 안다. 내가 만약 day shift를 원서를 내서 일하게 되면 아침근무만 한다는 소리가 되겠다. 물론 가끔 안 그런데도 있다. 한국같이 근무를 교대 하는곳도 있다고 한다. 특히 ICU (중환자실)같은곳는 말이다. 미국에서는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을 하게 될 경우는 1.5배의 돈을 주고 일을 시키고 노는 날에 일 하는 경우에는 2.5배의 돈을 주고 일을 시키기때문에 급전이 필요한 간호사들이 많이 일한다.
근무환경도 많이 다르다. 뭐, 이건 병원마다도 다 다르다. 옛날에 암병동에서 일했을때는 의사들을 대하기가 어려웠었다. 의시들이 친절하지 못하고 화를 잘 내는것은 워낙 바쁘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암병동에서 암센터로 옮기고 든 생각은 이 세상에는 착하고 좋은 의사가 정말 많다는 것이었다. 간호사들도 자신이 하는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의사들도 간호사의 물음에 답을 해주며, 간호사들이 일리 있는 말을 할때 잘 들어준다. 미국 간호사들은 의사의 오더를 무조건 따르기만 하는것이 아니다. 의사가 항암약 계산 한것을 마지막으로 검토하고 계산하고, 자신이 주는 약들이 다 환자에게 괜찮은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혹시 빠진것이 있거나 아니라고 생각할때 의사들에게 물어본다. 물어볼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의사들도 있고, 왜 그렇게 했는지 간호사에게 설명을 해주는 의사들도 있다.
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글을 끝으로 내가 앞으로 글을 쓰면서 하고싶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 난 미국 간호사의 생활에 대하여 이야기 해주고 싶다. 2. 난 미국에서 현재 쓰고있는 함앙치료에 대하여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 (항암치료제, biologics, 부작용 및 대처방법, 골수이식, immunotherapy) 3. 암에대하여 궁금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 4. 미국 간호 공부과정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싶다. 5. 내가 배우고 알게된 실제 경험담과 환자 case를 나누고 싶다.
난 이것이 나에게도 그리고 글을 읽는 독자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무엇보다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