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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ie Sep 07. 2018

[미국간호사] More than just a nurse

간호사의 마지막 교육: Ph.D 와 ARNP

More than just a Nurse


한국에서는 좀 생소한, 처방전 간호사 (ARNP: advanced registered nursing practice)  와 잘 알려져 있는 간호학 박사 (교수가 되기위한 공부과정) 는 미국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학위이다.


보통 한국에서 간호학 박사 과정을 한다고 이야기 하면 교수가 되고싶어 하는 간호사들을 흔히 일컫는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다르다. 간호학 박사과정은 보통 2가지로 분류한다. 교수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흔히 처방전 간호사라 불리는 박사들이다.


교수의 과정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학사를 졸업해 박사 과정을 마치는 과정이고 (Ph.D), 처방전 간호사 또한 동일하다. 둘다 석사와 박사 과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교수가 되고 싶은경우 보통 박사과정을 선호하는데, 그것은 4년제에서 교수로 일하기 위한 필수 학위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간호학 교육학 석사를 가지고 2년제/전문대 에서 간호학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옛날에는 꼭 박사학위가 없고 석사학위만 있어도 4년제에서 교수로 일할수 있었다고 하지만, 요즘은 박사학위가 있어도 4년제 교수 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에는 교수를 하기 위해 박사 과정을 선호한다. 한국에도 간호학 박사과정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처방전 간호사 과정또한 동일하다. 학사를 졸업해 석사 (Master in Nursing: MN or Master in Nursing Science: MSN) 또는 박사 과정에 들어간다. 보통  석사 (MN or MSN) 는 2년정도 걸리고 박사 (Doctoral of Nursing Practice) 는 3년정도 걸리는데, 어짜피 학위를 가지고 환자를 보는것이 아니고 자격증을 따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옛날에는 석사를 하던 박사를 하던 딱히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근 몇년간 처방전 간호사들 또한 석사과정 대신 박사를 많이 선호하게 되었는데, 이유는 요즘 미국 전역에서 석사를 소지한 처방전 간호사들 에게 박사과정을 밟으라는 미국 간호협회의 권장때문이기도 하고, 큰 도시에서는 취직률을 조금 더 높이기 위해서 박사 과정을 선호한다.


처방전 간호사는 미국에서도 생긴지 오래 되지 않은 직업중 하나이며, 의사들 보다는 인권비가 싸지만 의사들이 하는것을 거의다 할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외래에서도 많이 데려간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들 또한 경쟁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의사들의 자리를 위협하는것은 처방전 간호사 뿐만이 아니다. 미국에서 근래에 또 Certified Physician Assistant (PA-C) 들이 많이 교육을 마치고 나와서 처방전 간호사와 비슷하게 받으며 거의 동일하게 환자를 보고 처방을 할수 있기 때문에 의사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처방전 간호사는 그 분야마다 석사/박사 공부과정이 조금씩 다르며 그 학과에서 요구하는 것들도 다 다르다. 보통은 간호사로 몇년동안 전문 분야에 일을 하는것 또한 필요한 입학 조건이기 때문에, 보통 석사/박사 과정에 들어와서 공부하는 간호사들은 각자의 분야에 전문 간호사들 이다. 처방전 간호사 과정을 마치면 자격증 시험을 볼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그것을 통과하면 처방전 간호사로 자격증을 따서 일을 할수 있는 것이다.


물론, 처방전 간호사로 일을 하면서 제약이 있는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제 아무리 처방전 간호사라고 해도 항암치료제는 처방을 못하게 되어있다. 그것은 의사의 고유 권한이며 PA-C또한 처방할수 없다. 또한 처음에 처방전 간호사가 도입되었을때는 처방전 간호사들 또한 DNP (Doctoral of Nursing Practice - 박사과정을 마쳤을 때 주어지는 학위)라는 학위가 뒤에 붙기 때문에 미국에서 사람들에게 Doctor이라고 불리거나 자신을 Doctor라고 칭할수 있었는데, 몇년전부터 의사들 협회에서 제제가 들어와서 더 이상 처방전 간호사들은 DNP 학위가 있어도 Doctor라는 이름을 쓸수 없다.


처방전 간호사들의 연봉은 주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사는 워싱턴에 한해서는 1년에 1억2천좀 넘게 번다고 보면 되겠다. 되게 많이 주는것은 아니라서 10년+ 경력이 있는 간호사들은 처방전 간호사를 굳이 한다고 학교를 다시 다니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10년쯔음 일하면 간호사들도 연봉 1억정도 벌기 때문이다 (물론, 일하는 병원마다 다를수 있다). 물론, 처방전 간호사 또한 그냥 외래에서 일하는것보다 암센터나 신생아 중환자실이 등등의 전문 분야에서 일하면 연봉이 더 높이지기는 한다. 작가가 개인적으로 아는 간호사는 간호사를 20년하고 처방전 간호사 박사 과정을 밟아서 졸업을 하고 처음 처방전 간호사를 일을 하기 시작했을때, 본인이 간호사로 일할때보다 적게 받으면서 일한다고 했었다. 그런것을 보면 간호사는 생각보다 하기 좋은 직업이 아닐까 싶다.


이 글을 마치며, 나는 이 글을 읽고 있는 한국 간호사들이나 간호학 과정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간호사는 그냥 간호사가 아니라는것을 말해주고 싶다. 미국에서는 간호사가 정말 많이 인정받고 있는 직업이다. 2001년부터 2017년까지 간호사 라는 직업은 미국에서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믿음을 주는 직업에 16년간 1등으로 뽑혔다 (Nurses Rank #1: Most Trusted Profession). 간호사로써 더 공부해서 할수 있는 일또한 많다. 바로 교수와 처방전 간호사가 그 예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으며 자신이 그냥 간호사가 아니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간호사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You are more than just a n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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