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것이 지겨워질 때가 있다
익숙한 말투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장소
익숙한것들이 한없이 지겨워 질 때가 있다
언젠가 친구에게 말했다
내가 갑자기 널 지겨워 하면
말없이 곁에 있어줘, 너무 멀리 가지마
난 다시 돌아올테니까...
어떤 마음이었을까??
고개를 끄덕이던 친구는 정말 한발 떨어져 묵직하게 기다려줬고
나는 다시 그전보다 더 사랑하게 되었다
나란 사람
어디에 정착하지 못하는 사람
무언가 새로운걸 찾아 떠나야 하는 사람
자꾸만 채우려고 하는 사람
그래서 그 많은 이별과 아픔을 감내하고 혼자 걸었나보다
네가 나를 지겨워한다는걸 느꼈을때,
당황했다
나는 어떡해야 할까?
말없이 기다려야 할까? 시원하게 보내줘야 할까?
익숙한 지겨움에 숨막힐때
우린 무얼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