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ynn Nov 13. 2015

헤어진 이유

헤어지자 말하고 일어섰는데

어디선가 빵굽는 냄새가 났다

아...이제 정말 네가 만들어주는 빵은 못먹는구나...


빵집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빵을 고르고

네가 늘 내려주던 시다모 커피를 한잔사서

우적우적 씹어먹었다

창밖에 비는 내리고....

근데...우린 왜 헤어졌을까?


나는 네게 뭐가 그리 서운했을까?

너는 나의 무엇이 그리 힘들었을까?

다름을 알고 만났는데

다르다고 고개돌리고 밀어내다가

다르다고 돌아서버렸다

우린... 다 다른데 말이다


빵은 이리저리 찢겨있고

커피는 식어버렸다

비는 계속 누군가의 우산을 두들기고

나는...원점으로 돌아왔다


우린 왜 헤어졌을까?

물음표만 묻어놓고 타인들의 거리속에 홀로 서있다

작가의 이전글 사랑에 미숙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