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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Dec 12. 2015

삶의 스토리를 찾아서...

언니,나 연애하고싶다

퇴근하려는데 카톡이 왔다

웃기기도하고 슬프기도하고...


결혼하고서 너무 예쁘게 살던 부부다

자기에게 집착하지 않아 좋다고.. 살아보니 더 좋다던...

아이가 생기고 서로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가끔 얼굴볼때마다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그렇게 잘 웃던 아이였는데...


연락도 뜸해지고 무언가 이것저것 배우러 열심히 다니는듯했다

각자 취미생활도 하고 번갈아 육아도 분배하는 듯 했다

그런데...

아무리 다른걸 해도 외로움의 공백이 채워지지 않는단다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다

그냥 보모,며느리,마누라 일뿐

사랑,관심,배려,이해 이런것들이 사라졌다

일부일처제의 법과 싸우며,

무관심앞에 마음이 죽어나가고 있었다


그냥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하고싶고

누군가의 관심과 애정어린 응원을 듣고싶어

목마름의 한계치에 온것같아

삶이 너무 무료해...

...그래서 요즘 드라마 봐


드라마...

보지도 않는 드라마를 켜고 주무시던 아빠...

퇴직후 시간대별 드라마를 끼고 보는 엄마...

그들 모두 지친건 아닐까?

자신의 삶에 스토리가 없어져서

누군가의 스토리가 필요한 것이다

나의 삶이 너무 적막해서

인위적인 소리들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우리는

남녀 없이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운다

외로움의 적


그 해결책은 조용히 자신의 방식대로 찾아가겠지만

그간 넘어야할 아픔의 시간들이

변해야하는 우리 삶의 환경들이

너무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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