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ynn Dec 16. 2015

고부간의 갈등의 키는 남편이 들고있다

"신랑 서운한걸 말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음식물 쓰레기 신랑이 버린다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나무라는데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오더라"


시월드는 끝이 없다

두아이 키우며 직장다니고 하루종일 종종 걸음하는 친구다

남편은 대본처럼 속상한 일들을 만들고

드라마처럼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탓한다


문득..세대차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내 어머니 세대와 우리세대 그리고 10년 아래의 후배들 세대는 또 다르다


내 어머니 세대는 여자가 임신해서 직장다니면 손가락질 했던세대다

대부분 여자의 직업은 집안일이었으며

직장 옵션을 달아도 집안일은 여자몫이었다

남편이 바람피워도 여자탓, 남편이 일찍 죽어도 여자탓..

모든게 여자탓이었던 세대


우리는 남녀 똑같이 공부하고 컸다

평등이라는 단어앞에 여성으로 더 단단하고 멋진 삶을 살으라는 보이지 않는 기대를 안고 자랐다

결혼전까지는 그랬다

너네집이나 우리집이나 똑같이 공들여 키운 자식이었다


내 주변 대부분의 부부는 맞벌이다

대부분의 음식물 쓰레기는 남자가 버린다


예전에 멋진 남자는 가정을 책임지는 경제권을 지키는 것이었다

요즘은 대부분 둘이벌고 같이 나눠쓴다

예전에 더러운 뒷처리가 여자몫이 었다면

요즘 더러운것은 남자가 해주는 것이 메너이다


어느정도 맞벌이들은 그런 가사분담이 서로 조율끝에 자리잡는다

문제는 시어머니가 끼어들면서다

그분들의 시선에는 금쪽같은 내자식이 남편의 권위를 찾지못하고 머슴살이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정말 사소한 것들로 보이지 않는 서운함들이 쌓이고 전쟁이 시작된다


난 그 실마리의 키는 남자가 쥐고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가족이라 떠들어도 좋을때 "딸같은"이지 며느리일 뿐이다

"딸"이라면... 시댁가서 친정처럼 아이맡기고 부족한 잠 퍼질러 재울수 있는가??

남자는 쉬는곳이고 여자는 엉덩이 들고 청소해야하는 곳인데 어떻게 그곳이 내 집이 될 수 있는가??

60넘은 부모님의 시선은 바뀌기 힘들다

또 아들 사랑하는 맘 또한 비난하긴 힘들다

그래서

남편들이 조율해야 하는것이다


어머니의 시선과 말에 휘둘리지 말고 둘의 방식대로 줏대있게 아내를 위하며 가정을 꾸려가야 한다

또, 부모님께는 해서는 안되는 말, 보이지 말아야 하는 삶의 모습들은 적당히 숨길 필요가 있다

남편들의 처신에 따라 일등며느리가 될 수도 있고, 꼴등 며느리가 될 수도 있다

어머니와 아내가 편해야 남편들이 편하고 가정이 단란해진다

아내를 사랑하고 배려하면 당연히 남편의 권위가 세워진다


그리고 남자들이여

제발 인생 상의는 아내와 먼저하라

부모님,친구,선배....마지막까지 함께 달리는 사람은 바로 옆에 흐트러진 모습으로 지쳐 자고있는 당신 아내이다

부모님께 기대는 버릇은 버려야 아내와 하나 될 수 있음이다



작가의 이전글 사랑할때 두사람의 비밀 언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