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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Sep 27. 2016

공부를 잘하는 방법

공부는 자기와의 싸움

군인들이 농담반 진담반 말한다

공부하기 싫어 왔는데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엄마들은 말한다

아이가 공부에 관심이 없어보이니 일찌감치 다른걸 시켜야겠다고

로산나 존스


나또한 학창시절 내내 공부보다 갓길타기를 더 좋아했다

성향의 문제 일 수도 있는데

모든 일을 정석보다 쉽고 빠른 길을 택했고,

사람과 트러블이 있어도 정면돌파보다 쉬운쪽 덜부딪치는 쪽을 찾았다

한마디로 뺀질되며 살았다


한 자격증 시험을 3번째 보고있다

책만 4~5권 사고버리고 했다

물론 전공분야가 아니라 어렵기도 했지만

늘 마음 어딘가에서 이걸 회피하고 싶었던것 같다

더이상 피할 수 없을때

울면서 책을 펴고 앉았다


엄마가 말했다

또 떨어져서 챙피당하지말고~~

화가나서 엄마랑 씩씩 거리며 투닥거린뒤

도서관에 앉았는데

문득,

공부는 자기와의 싸움이구나 싶었다

남의 말과 시선이 아닌

내안의 게으른 나와 지겹게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마크시잔


공부만이 아니다

제일의 적은 나의 게으름이다

무언가 해야할 일이 생겼을때

나는 내안의 나와 싸우기 시작한다


나와 마주하고 나와 싸우고 정면으로 문제를 보았을때

비로소 한문제 넘어가는것이다

삶도, 지쳐 쓰러지기전에 한고비가 넘어간다

모든것이 "공부"였던 것이다

내가 피하려했던것이 단지 한단원의 "공부"가 아니었다

사람도 연애도 진급도 성공도 행복도

결국,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금화 한잎 손에 떨어지는 것이다


손에 무언가 하나 얻고싶다면

지루한 나와의 시간을 견뎌내자

공부를 잘하는

아둔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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