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생각의 잔해가 쉽게 떨어져나가지 않는다
ㅡ모카는 호기심이 많고 활달하고 먹기를 좋아하며
빠르게 올라간뒤 꼭한번 뒤를 돌아다보고 집안을 들여다보고는 사이길로 집에 들어간다
ㅡ라떼는 얌전하고 경계심이 많고 거의 집 안에만 있다 모카가 곁에오면 도망다니며 뒤뚱거리며 올라간다
주말 이변이 일어났다
아이들이 가출을 했다 꼬박 하루가 넘어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성격이 바뀌었다
둘은 미친듯이 싸우더니 모카가 피를 흘리며 뒤집어져있었다
나에게 첫 죽음은
중학교 2학년때 개구리해부때였다
여학생들이 소리만 지르고 아무도 손을 대지않아
내가 개구리해부를 했다
그리곤 땅에 묻어주고 기도를 했다
두번째 죽음은 내 절친....
그녀를 잃고 정말 10년을 방황했다
꿈에선 늘 그녀가 살아서 돌아왔다
세번째 강아지의 죽음
피똥을 싸며 힘없이 꼬리를 흔들었고
난 울면서 출근해서 울면서 하루를 보냈다
엄마가 그녀석을 땅에 묻어줬노라 했고
빈자리가 죽음을 알렸다
죽음을 잊고 지냈다
작은 햄스터녀석이 싸워서 한놈이 목숨을 잃었다
축 처진 그 아이를 만질때 더럭 겁이 났다
이제 아무도 대신 이 일을 해주지 못하는구나
나는
죽음을 스스로 처리할줄 알아야 하는 어른이되었던것이다
비오는 땅에
그 아이를 묻어주고
아무일 없듯 밥을 먹고 씻고
햄스터 집을 보았다
재빠르게 올라가 뒤를 꼭 한번 돌아보는 그 아이는 없었다
죽음은 아직도 나를
여리고 당항케하며 슬픔으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남은 아이에대한 마음도 걷어가게 만든다
상처에 데이지 않게 내 마음을 건조시키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