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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Nov 15. 2016

죽음앞에 익숙해지지 않는 나

죽음에 대한 생각의 잔해가 쉽게 떨어져나가지 않는다


ㅡ모카는 호기심이 많고 활달하고 먹기를 좋아하며

빠르게 올라간뒤 꼭한번 뒤를 돌아다보고 집안을 들여다보고는 사이길로 집에 들어간다

ㅡ라떼는 얌전하고 경계심이 많고 거의 집 안에만 있다 모카가 곁에오면 도망다니며 뒤뚱거리며 올라간다


야넥 새들라

주말 이변이 일어났다

아이들이 가출을 했다 꼬박 하루가 넘어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성격이 바뀌었다

둘은 미친듯이 싸우더니 모카가 피를 흘리며 뒤집어져있었다


나에게 첫 죽음은

중학교 2학년때 개구리해부때였다

여학생들이 소리만 지르고 아무도 손을 대지않아

내가 개구리해부를 했다

그리곤 땅에 묻어주고 기도를 했다


두번째 죽음은 내 절친....

그녀를 잃고 정말 10년을 방황했다

꿈에선 늘 그녀가 살아서 돌아왔다


세번째 강아지의 죽음

피똥을 싸며 힘없이 꼬리를 흔들었고

난 울면서 출근해서 울면서 하루를 보냈다

엄마가 그녀석을 땅에 묻어줬노라 했고

빈자리가 죽음을 알렸다


죽음을 잊고 지냈다

작은 햄스터녀석이 싸워서 한놈이 목숨을 잃었다

축 처진 그 아이를 만질때 더럭 겁이 났다

이제 아무도 대신 이 일을 해주지 못하는구나

나는

죽음을 스스로 처리할줄 알아야 하는 어른이되었던것이다


비오는 땅에

그 아이를 묻어주고

아무일 없듯 밥을 먹고 씻고

햄스터 집을 보았다

재빠르게 올라가 뒤를 꼭 한번 돌아보는 그 아이는 없었다


죽음은 아직도 나를

여리고 당항케하며 슬픔으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남은 아이에대한 마음도 걷어가게 만든다

상처에 데이지 않게 내 마음을 건조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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