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하고 상처가 파고들때가 있다
한참 숨쉬는것도 잊고
피흘리는 사슴마냥 숨을 헐떡이며
그자리에 꼼짝없이 돌이 될 때가 있다
누군가에 훅 털어버리고 싶기도 하고
혼자만의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내 숨마저 다 빨아들이는 고통에
멍하니 포기란 녀석과 손잡고 싶기도 하다
아무도 만나고싶지도 않고
먼지가 되어버리고 싶은
세상 어디론가 내 형체가 사라져 보이지 않고 싶어질때
천천히 숨을 쉰다
숨만 쉰다
아무 생각도 하지않고
숨만 쉰다
숨을 제대로 쉴수 있을때까지
천천히 천천히
그리고 그 상처를 다시 바라본다
그 상처를 붙들고 일어선다
내가 너를 이길 때 까지
용기라 칭하며
또다시 세상밖으로 걸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