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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Sep 17. 2018

들꽃


작은 들꽃들이 풀 사이로 얼굴을 내민다

앙증맞은 꽃잎들과

붉고 푸른 빛깔들이 더욱 탐이 난다


가는 발걸음을 멈추고

자꾸 손이가고 눈길이 가서

내집 내방 작은 내맘에 담고 싶다


들꽃은 들에 피어야 아름답다

내 집에 옮겨 놓는 순간

수풀 사이로 빛나던 빛깔이

엉성하고 풀죽은 모습으로 변해버린다


나는 어디에 어찌 핀 꽃일까

나는 어느곳에 있어야 빛이 날까

이름이 없어도

누군가의 눈길을 잡아끄는

자유로운 들꽃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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