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ynn Mar 17. 2023

걷기와 뛰기


걸을 땐 생각이 많아진다

무수한 생각의 조각들이

산소와 결합하여 퍼즐 맞추기를 한다

걷다가 걷다가 걷다가

어느 순간 딱 맞춰지기도 하고

깨닫기도 하

더 어지러워지기도 한다


너무 생각이 많을 땐

뛴다

처음엔 생각의 퍼즐들이 공간 속으로 흩어지다가

어느 순간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어디까지 뛸까

얼마큼 뛸까

조금 더 뛸 수 있나

원초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정도 헉헉되며 멈추면

멈춘 생각의 공간 속에

물이 흐른다

일단 잠시 호흡을 고르고 내 마음의 고요함을 지켜본다


걷다가

뛰다가

걷다가

뛰다가

그러면 어느새 너는 잊힐까

작가의 이전글 기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