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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Mar 28. 2023

시선의 끝

근시한 적으로 바라볼 때가 있다

내 시선이 전부인양

누군가 멀리서 같은 장면을 찍어줬을 때

깜짝 놀라게 된다

내 시선이 이렇게 좁았었구나 하고


사람한테 매료되면

더욱이 경주마처럼 달리는 나를 본다

조용히 사색하면 보이는 것들이

그 앞에 서면 다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게 된다

한결같은 모습이었는데

시선의 굴절이

이런 모습이었다가 저런 모습으로 상대방을 바꿔놓는다


한 곳만 보기 시작하면

그것만 크게 보인다

작은 행동에 의미를 두고

작은 소리도 천둥소리처럼 귀에 꽂힌다

멀리서도 그것만 보인다


내가 두고자 한 의미가 아닌데

어느새 내 맘에 들어와

공간을 넓혀가고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혼자만의 성을 쌓아간다


나는 어느새

두 눈을 잃고 온몸으로

너 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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