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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Apr 21. 2023

열정과 설렘 다음은

나에게 연애 철칙 중 하나는

'버린 건 다시 줍지 않는다'이다

누가 이별을 말했건 어떤 이유든 똑같은 이유로 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넌 처음부터 달랐다

선택에 대한 마음도, 시작도, 잦은 헤어짐과 만남의 반복도

기존 나와 달라 당황하게 했다

그날 그것이 이제 진짜 헤어짐이구나 했고

긴 시간 이별을 했다

다시 만나자 할 때 힘들었고

다시 만났을 때,

무언가 빠져버린 걸 알았다

무엇이 빠졌을까

우린..

서로 헤어지지 못해 만났는데...

같은 장소 다른 제스처

빠진 건 열정과 설렘이었다

나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에게 달려가게 만들었던

중독된 듯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던 건

열정과 설렘이었다

너는 내게 익숙함이라 말하지만

바람 빠진 풍선 같은 관계는

마음이 아닌 노력으로 비치고

그게 또다시 부담이 되어 돌아온다

열정과 설렘이 변하면

무엇이 찾아와야 했을까

익숙함이란 편안함이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변해가는 사랑의 온도와 모습이 낯설고

이게... 사랑일까 고민한다

사랑이란 단어를 뺀다면

우린... 무엇일까

열정과 설렘이 정지되어 버린 지금

나는 길을 찾고 있다 시간을 늘리며 천천히 걸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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