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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Apr 16. 2023

소유와 향유

향유와 소유

사람사이의 마음이

어디까지 소유일까

연인관계, 부부관계, 부모관계, 친구관계

가까워지는 관계에서

사랑이 존재하는 관계에서

소유에 대한 각자의 크기는 너무나 다르다

상대방이 채워주지 않는 마음에 대한 열망이 소유인지

상대방에게 바래는 마음이 소유인지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이 소유인지

특히나

부부관계는 더욱 어렵다

향유를 하는 관계를 늘리고

사랑하는 관계를 향유하면

우리는

이상적이고 더이상 힘들지 않겠지

향유하는 자세로 나를 바꿔야 한다

그럼

향유하는 관계는 사랑이 될 수 있을까?

어디까지의 마음이 향유일까

단지 채우려 하지 않는 마음을 향유라 할 수 있을까

방임과 방관이 자유일까

인생은 짧은데

마음은 복잡해진다

아마도

이쯤의 나이가

바쁘고 힘든 시기를 지나

다시 나를 돌아다보며

나와 내 인생을 찾고자 하며

사랑과 사람에 대한 생각, 깊은 고뇌

만남과 이별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들 때인 것 같다

<이범학에 마음의 거리>

"눈물이 가르쳐준 너와 나의 그 수평선 같은 거리

만남도 헤어짐도 아닌 어색한 마음의 거리

아무런 바람도 욕심도 없을 때 가까워짐을 "

사랑하는 사람이 어려우면

나를 잃는 서글픈 마음...

그 마음을 깨달은 사람은

끝과  혹은 시작에 대한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단하지 못하는 우린 수평선 같은 거리를 지키며

내 마음이

아무런 바람도 욕심도 없이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

아이러니하게

내가 그런 마음을 가지면

다시 무언가 채워지게 된다

그럼 또다시 그것이 소유의 시작이 아닐까

결국은

너란 사람에 대한 마음이

사랑인지 아닌지, 현재를 유지하는 그것이 정답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누군가 사랑하고 싶은 몸부림

그것이 향유를 부르짖는 마음의 본질 아닐까

사람은 사람으로서 채울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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