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국 태워보면 알게되는 일..

같은상황에 처하지 않고 이해했다고 말하지 말라

by lynn

곰국(=사골국)을 끓였다

핏물빼고

커다란통에 넣고 한번끓여 버리고

물넣고 센불중간불 센불 중간불

물 또붓고.. 또붓고...

한참만에,온집이 미끌거릴 정도가 되어서야..

뽀얗게 국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불 올려놓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

깜빡 잠이 들었다

연기속에서 눈을 떴다

부리나케 달려가보니... 국물은 한방울도 없다...


아빠가 술드시고 오셔서

밥한그릇 드신다고 곰국을 데웠다

그리고 새벽. 전식구가 검은 연기속에서 깼다

우린 불이 안나 다행이라 했지만

엄마는 곰국 다태웠다고 우셨다


그.. 곰국이 뭐라고...


끓여보니 알겠다

그때 엄마의 심정을...

테워보니 알겠다..

결코 사람은

똑같은상황 같은자리에 앉아보지 않고는

그사람을 온전히 이해할수없다..


아... 엄마한테 뭐라하냐...

두배로 속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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