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사랑했으며 사랑하고 싶다..
비가 온다
아침바람이 축축하다 했는데
참았던 설움을 쏟아내듯 비가 철철 흐른다
비의 냄새를 좋아한다
비는 축축하면서 오래된 기억을 꺼내오고
음악을 불러온다
그때의 감정이 살갖을 오돌돌하게 만든다
비오는 날
차안에 듣던 빗소리
말없이 안겨있던 커다란 가슴
슬픔과 미안함과 그리움과 아련함이 서로 얽히고 번져
이제는 억지로 형태를 찾아볼수 없다
비를 맞으며 뛰어다니던 교복입은 소녀
헤어짐과 만남속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여자
손잡으면 안되는 사람의 손을 놓지못하던 비오는 밤
여행지에서 만난 비의 기다림
비는 추억하게 한다
누구도 해 입히지 않고
이제는 그 소용돌이도 차분히 받아들일수 있는
나로 만들어 준다
살아있는 가슴을 가졌던 사람이었구나.. 나는
비오는 날..
추억에 취함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