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단상
타지로 나온 것 치고는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여행지에왔다. 일상을 잠깐 벗어난 것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새로이 느낀다. 평상시에 지하철을 탈 때라면 생각해볼 수 없는 것들을 말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온 것이 맞는지 거듭 확인을 하고 안심한 끝에 주위를 살핀다. 익숙한 우리말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정도이니 오랜만의 여행이라고 꽤나 허둥지둥했던 모양이다.
열차가 달리기 시작했음을 알아챘을 때 주위에서 느껴지는 호기심 어린 눈빛이 왠지 모르게 반가웠던 것 같다. ‘내가 여행을 왔다는 사실이 실감이 난달까?‘
주위가 소란스런 사람 하나 없이 조용히 달려가는데도 다음 동선에 차질이 생길까 재차 체크를 하면서도, 낯선곳에서 느끼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나누고, 우리가 와있는 이 곳에 대한 관심을 채워 나가기 위해 눈치보지 않고 열심히 수다를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