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중요합니다.
일단, 에스토니아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설명을 짤막하게 하면 다음과 같다.
- 북유럽 핀란드 바로 밑에 (배를 타고 2시간 거리)
- 오른쪽엔 러시아
- 아래에는 발틱 3국 (리투아니아 - 라트비아 - 에스토니아) 이렇게 시리즈로 조르륵
- 그렇게 내려가면 밑에 폴란드가 있음.
- 즉, 졸라 위에 있는 북유럽에 가까운 유럽임. (춥다! 해가 없다!라는 특징이 있음)
여길 왜 갔냐? E-residency 때문에 갔다. 그게 뭐냐? 그건 아래 글을 참고하면 된다.
그리하여,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약 한 달 동안 거주했다. 그 생활비를 한번 들여다보자.
* 에스토니아 한 달 생활비
-> 숙소 50만 원 (한 달 약 100만 원 / 나누기 2)
-> 식비, 교통비, 문화관람비 약 80만 원
- 심카드 약 3만 원
- 교통비 한 달 무제한 3만 원 (대박!)
- 너무 심심해서 발레 공연, 클래식 음악 공연 등을 3만 원짜리 보러 다녔다.
=>> 총: 약 130만 원
그렇다!
매우 놀랍게도, 인도네시아 발리 116만 원, 그리고 태국 치앙마이 105만 원 시절과 슬쩍 흡사하다. 왜일까? 동남아가 아니라 유럽인데! 물론 루마니아처럼, 동유럽은 아니지만. 나름 북유럽인데? 궁금해진 나는 다음과 같이 분석해보았다. (쨘-)
1. 숙소는 비싸다, 그러나 그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일단 베트남 다낭에서 석 달 살면서 처절하게 깨달은 것이 있으니, 집이 겁나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1-6개월 단위로 단기 숙박을 구하면 당연히 비싸다. 그러나 돈을 아끼겠다고 구린 집을 구하면 망한다. 오히려 다른 곳에서 돈이 더 나간다. 한 달 렌트가 무려 100만 원이지만, (크흑 ㅠ_ㅠ) 집이 좋기 때문에 (아래 영상에서 아름다운 집을 감상하시길) 집에서 밥도 해 먹고,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 물론 집에서만 일하는 것이 지루해서 카페에서 일을 하는 날도 있지만, 대부분 집에서 해결했다. 즉, 렌트비 = 코워킹 스페이스 + 요가학원 + 외식비 + @@ 등등을 아낄 수 있다는 말씀! 렌트비 아끼지 말자. 결국 집순이에게는 집이 전부다. (응?)
렌트비 = 코워킹 스페이스 + 요가학원 + 외식비
2. 너무 심심 + 우울해서 문화비에 돈을 다 써버림
아니. 숙소에서 모든 것을 해결했다면서 왜 이렇게 되었냐? 너무 심심했기 때문이다!
서울, 베를린 같은 도시에서는 심심할 틈이 없다. 하루에도 항상 무슨 문화 행사가 있고, 거의다 무료다! 베를린 같은 경우는 그냥 집 밖을 나가면 뭔가 재미난 행사를 무료로 구경 갈 수 있다. 서울도 비슷하다. 치앙마이 같은 경우에도 동네 식당만 가도 동네 청년들이 노래를 부르고, 비싼 클럽에 가지 않아도 레게 바에 가면 춤을 추고 놀 수 있다. 그러나- 에스토니아는 너무 심심했다. (ㅠ_ㅠ... 주르륵) 날씨도 구리고, 해님도 보이지 않고, 우울함이 바닥을 치기 시작하자 뭐라도 해야겠다는 (!) 절박함에 (!!) 발레 공연, 클래식 공연, 영화 등등을 거의 매일 보러 다녔다. (...)
그리하여, 한 달 생활비가 130만 원을 기록하게 되었으니....
이번엔 너무 심심하거나, 태양이 없거나, 날씨가 개충충한 곳은 가지 말자고 다짐하게 됩니다.
참고: 에스토니아, 탈린은 날씨 좋을 때 5~8월 사이에 가세요. (베를린도 그러함) 딱 4개월은 여름이에요. 평균 23도 너무나 좋은 날씨를 자랑함. 날씨가 서서히 따듯해질 때쯤 떠나서, 아.. 여기도 해가 나오면 천국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 그러나 나머지 8개월은 어쩔....
에스토니아, 30일 체류기
에스토니아: 노마드 가이드 PDF 로 정리했습니다. 참고하세요 ;)
https://drive.google.com/file/d/1bWjFKMTohZpc6YxUveN9S7GHW8wLasZB/view?usp=drive_open
린은 니꼴라스와 온라인 코딩 스쿨 '노마드 코더 '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그리고 유튜브에 꾸준히 일상을 올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