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일기 1/25
내일이면 떠난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이번엔 꽤나 길었다. (가족 행사가 많아서 그런가 보다)
생활비는 대략 110~120만 원 정도 드는 것으로 예상이 된다.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많이 들었다)
사실 이걸 계산하는 게 점점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것이.
어디서 살아도 한 달 150만 원이면 된다.
이것이 결론이기 때문이다.
물론 치앙마이처럼 한 달 30만 원이 가능한 곳이 있고. (쫌 꾸질하게 살아야 하지만)
같은 돈으로 넉넉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있지만. 대략 생활비는 어디든 그 정도 든다.
이전에 생활비를 열심히 기록했던 이유는 난 해외에서, 특히 유럽에서 살면 한 달 생활비가 어마 무시하게 비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혹은 태국이나 발리처럼 동남아는 저렴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나의 결론은, 어디든 대략 한 달 100~150만 원이면 커버가 된다. 물론 해당 돈으로 즐길 수 있는 퀄리티는 많이 달라진다. 한 달 150만 원이면 치앙마이에선 매일매일 마사지를 받아도 된다. 콜롬비아에선 매일매일 우버를 타고, 매일매일 스페인어 과외를 받을 수 있다. 그 정도 차이는 있다.
물론 이 정도 돈은 서울의 생계비 정도이지만 ㅡ ㅅ ㅡ...
어찌 되었든 한 달에 150만 벌면 어디서든 살 수 있다.
난 그런 현실을 몰라서 나처럼 몰랐던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이젠 뭐 다들 아는 것 같고, 이걸 쓰는 나 자신도 뭐랄까 지루해서 점점 기록하는 농도가 연해지고 있다.
보고타 한 달 최저 월급은 3~40만 원이라고 한다.
보고타 한 달 월세방은 12만 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
보고타 한 끼는 4천 원이면 제대로 먹을 수 있다.
보고타는 영어가 잘 안 통한다. 스페인어 해야 한다.
보고타는 치안이 좋지 않다. 지난주 자살폭탄 테러가 있었다.
= 결론. 보고타 한 달 살기는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나처럼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영상으로 보세유~
바이 바이 보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