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단점 둘다 알아야지.
2016년 9월 (2주)
2018년 5월 (3달 거주)
2019년 7월 (1달 거주)
이번엔 진지하게 고민했다. 내가 이렇게 주구장창 가는 나라는 태국. 치앙마이 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결국 하우스에 캠프에 이것저것 와장창 했는데, 과연 이스탄불이 넥스트 치앙마이인가!!!
일단. 이스탄불의 단점을 이야기해보자.
1. 더럽다
여름에 가서 더더욱 그런 것 같긴 한데. 깨끗한 편은 아니다. 초큼 짜증스러운 골목길들이 보이고. 길냥이들 덕분에 길거리에 놓아둔 수많은 길냥이 음식들 때문인지. 큼지막한 바퀴벌레님도 가끔 출몰한다.
2. 교통이 혼잡한 편 + 택시 드라이빙 미쳤다
뭐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교하면 양호하지만, 대도시답게... 가끔씩 막혀주시고. 지하철이랑 트램에 낑겨타는 날도 있고. 택시는 매번 탈 때마다 무슨 분노의 질주를 하는 바람에... 집에 빨리 간다. (응?)
3. 술
종교 (이슬람)의 영향으로 맛있는 술이 그다지 없고, 보기 힘들다. 찾아도 그다지 맛이 없기 때문에 잘 안 마신다. 덕분에 금주하게 되어서 건강해지는 그런 효과(?)가 있다.
4. 언어. 커뮤니케이션
영어가 잘 안된다. 하.. 그리고 터키어는 배우기에 좀 어렵다. (눈물) 메라바(안녕하세요). 부르다(여기요). 아베(아저씨). 타맘 (오케이).... 밖에 모르는구먼. 이럴 수가.
5. 걸을 곳이 없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말 그대로다. 겁나 미친 오르막길 아니면 내리막길이고. 평지가 있더라도 좁고, 구불구불하다. 그나마 걸을만한 탁심의 거리는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내가 걷는 건지, 걸어지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과연 이스탄불의 장점은 이것들을 상쇄할 만큼 그뤠잇 한가?
1. 이뻐
보스포러스 해협을 볼 때마다. 핡. 심쿵. 이것은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버리는 그런 역사적인.. 아아.. 거리게 된다.
2. 역사가 쩔어
뭐 이름만 3개 있는 도시 아님? 비잔티움. 콘스탄티노플. 이스탄불... 피 터지게 싸워서 서로 쟁취하려고 했던 그런 역사적 도시 아니니? 여기저기 널려있는 것이 역사의 흔적임.
3. 음식이 졸맛탱임
술을 못 마셔도 괜찮아. 음식이 너무나 맛있음. 터키 음식 말고, 중동 (시리아) 음식 맛있는데 너무나 많고, 그냥 졸맛탱임. 동네 가게에서 후루룩 먹어도 그냥 맛있음. 싸고. 양도 푸짐하고. 아시아와 유럽을 그냥 한 곳에서 다 맛볼 수 있음.
4. 시샤. 나길레. 후카. = 물담배가 있음
술이 없어도 괜찮은 이유임. 친구들이랑 시샤 빠끔빠끔 피면서. 루미큐브 하는 그 맛! (응?) 보스포러스 해협을 보면서 나길래 빠끔 거리면서 6시간 동안 수다 떠는 그런 재미.
5. 저렴한 편.
에르도안 형(터키 대통령) 덕분에 터키 리라가 폭락해서 이스탄불 살이가 확~ 저렴해졌음. 같은 가격이라도 훨씬 넓은 아파트를 빌릴 수 있는 즐거움.
6. 친구들이 있거든 (사적인 이유임)
사실 이게 가장 큰 이유인 듯. 갈 때마다 겁나 하비비-하게 반겨주는 시리아 친구들 때문에 자주 가게 됨.
결론은..
그렇게 3번이나 주구장창갔더니, 이젠 장점도 다 상쇄돼버렸다. (응?)
아. 더러운 거 너무 싫고, 평지에서 평범하게 걷고 싶다. (응?)
집에 갈 때마다 택시가 분노의 질주하는 것도 지쳤고,
매일매일 손짓 발짓 커뮤니케이션도 지침.
한 1주 단위로 여행을 한다면 추천하겠지만.
한 달 이상으로 거주하는 것은 이제 하기가 싫어져부렸다. (물론 번복될 수 있음)
그래도. 이스탄불은 매력적인 도시이긴 하므로. 안 가봤다면 꼭 가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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