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좀 더 과감히 실험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여행/캠프/무언가를 기획하고 글을 올리고 나서 한 10명 정도 답장이 오면 좋겠거니... 생각을 했다. 손발을 비비면서, 아 괜히 던졌나?라는 생각을 약 5분 정도 했다. 그러나 이게 웬걸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글을 공유해주고, 답장이 오는 것이 아닌가! 오오. 정말 놀라웠다.
1차 나를 찾는 여행 모집의 글
단상 1. 아! 다들 고민이 많구나. 나만 헤매는 것이 아니구나. 안심.
단상 2. 흠. 더 해볼 수 있겠구나. 호오.
단상 3. 응? 그러려면 미리 적어도 한 달 전에는 공지를 해야 하는구먼! 으악.
그렇다. 생각해보니 캠프 공지를 불과 2주 전에 올린 것이다.
하도 여행을 오래 하다 보니 한국과 치앙마이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것을 깜빡하였고. 그리고 다들 나처럼 백수가 아니라는 것을 깜빡했음. (또르르..)
그리하여, 나를 찾는 여행, 그러나 못 찾을 확률 99%, 따라서 1%의 확률을 쫒는, 이 여행을 3월에 계속 진행해볼까 한다.
이런 사람들 혼자서 부들부들 떨지 말고, 오세요
회사를, 사업을, 공부를, 000을 하고 있지만 이건 뭔가 내가 원했던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아놔 시바, 고민스럽다.
막상 근데 하고 싶은 것은 없다. 아. 나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생각해보니 그다지 취미 같은 취미도 없음.
뭔가 나를 던져보고 싶긴 한데 막상 하려니 두려움. 뽐뿌가 필요함.
비슷한 사람들이랑 밤새 이야기를 하면서 동지애 (?)를 나눠보고 싶음.
이런 걸 할 겁니다.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것을 막 하면서 나라는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 발굴해보기: 스쿠터, 절벽 다이빙, 모닥불 피워서 밥해먹기, 무에타이, 레게머리, 야매 농사짓기, 춤추기, 젬베를 젬베 젬베...
밤새도록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나라는 사람은 어떤 인간인지, 여기 내가 왜 왔는지, 진짜 진짜 진지하게 이야기하기
비슷하게 혼돈과 방황의 삶을 살고 있는 치앙마이 거주민들 (... 음...)과 이야기 나누기
위의 목록은 첫날 참가자들과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변경, 추가, 등등이 가능함
나는 이런 걸 할 겁니다.
일체 숙식과 프로그램 제공. 그냥 몸만 오면 됨. 집도 있고, 정원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 동네 정보를 섭렴하였음. 그냥 몸만 오면 됩니다. (단. 여행자보험. 여기까지 오는 교통비는 불포함!)
3박 4일 동안 저런 온갖 체험을 할 수 있게끔 안내하겠음
참고로 본인도 자기 자신을 찾지 못했음. 같은 중생 (좀 더 먼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캠프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엔 미리 한 달 전에 공지합니다. (하하하)
3월 9일(목) - 12일(일)
3월 16일(목) - 18일(일)
3월 23일(목) - 26일(일)
4월 13일(목) - 16일(일) - 쏭크란 특집!
어디서: 치앙마이 마테 하우스
인원: 캠프당 3-4명, 오손도손 하게
자세한 내용: 링크에 연락처 남겨주면 한 땀 한 땀 써서 보내드립니다.
한국 <->치앙마이: 비행기를 알아보니 지금 사시면 왕복 35만 원대 가능합니다. (우왕! 굳!)
참고 1. 본 여행은 3월에는 확실히 진행하는데, 4월 그리고 이후에도 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참고 2. 캠프 끝나고 마테 하우스에 더 머물고 싶은 분은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시시콜콜 한 건 이메일로 물어보세요. (이메일. lynnata@gmail.com)
참고 3. 신청하시면 살펴보고 개인적으로 참가비 등을 정리해서 드립니다. 이를 입금하시면 최종적으로 참가 확정이 되는 겁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모두 마감되었습니다. 성원에 감사드려요. 기타 문의사항이나 캠프 관련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어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