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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빵필 Mar 15. 2020

[주절주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COVID

전쟁보다 무서운 바이러스

2020년 새해가 밝자마자 어두운 신종 바이러스의 그림자가 중국 본토에 드리웠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에서만 최소 3천 명의 생명을 빼앗아갔고 곧장 전 세계로 퍼져나가 최근에는 매일 수백 명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아가고 있다.

치사율은 높지 않으나 그만큼 전파력이 강한 신종 바이러스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우한 폐렴이라 불렸지만 현재는 지역/국가 혐오를 방지하기 위해 WHO에서  지정한 'COVID19'라는 공식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코비드19는 바다 건너 바로 옆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도 발견되었다.

3월 14일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 수는 8000명을 돌파했고 사망자 수 역시 72명을 기록했다.

인구밀도가 높고 교통이 편리하며 무엇보다 활동반경이 아주 넓은 특정 종교단체에 의해 전국 곳곳에서 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 병에 대한 공포는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염병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언제부턴가 인기를 끌고 있기에, 누구나 '언젠가는 전염병으로 인류가 신음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해보았으나, 특정 단체가 사태를 심각하게 빠뜨리는 상황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전개였기에 사람들의 탄식과 분노는 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온라인 예배를 장려하였으나 끝까지 오프라인 예배를 고집해 병에 걸린 신도들이 있는가 하면, 이러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WHO 판데믹 선언



WHO는 며칠 전 코로나 판데믹 선언을 했다.

사실 WHO가 발표하기 몇 주 전부터 세계 각국의 언론은 현 상황을 판데믹으로 판단하여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 전염병 경보 최고 위험단계'를 뜻하는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오늘의 주제는 COVID19와 바이러스다.

그동안 남겼던 포스팅과는 다르게 특정한 책을 리뷰하기보다는 팟캐스트와 책, 뉴스 기사를 토대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구독자분들께 드리고자 한다.



COVID19, 시작되다.



바이러스의 시작 지점은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 지역이다.

근처에 있는 연구시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었다거나 다른 국가의 음모에 의해 퍼져나갔다는 식의 소문이 많지만 발병이 시작된 국가는 중국이 확실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처럼 치사율이 높았다면 숙주가 쉽게 죽은 탓에 멀리 퍼지기 어려웠겠지만, 3%대의 낮은 치사율과 2주간의 긴 잠복기를 지닌 이 바이러스는 불행하게도 사람들에게 쉽게 전파할 수 있는 성질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이 치명적인 신종 바이러스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져 인간에게 감염된 것일까?

그리고 왜 우리는 이 병명을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라고 부를까?

지금부터 바이러스(COVID19)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 보도록 하자.




바이러스? 세균?



바이러스와 세균은 일단 크기부터 다르다.

바이러스의 크기는 세균의 1/1000 정도로 바이러스가 스마트폰이라면 세균은 빌딩인 셈이다.

이 자식(바이러스)은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형태로 스스로 증식할  수 없어 꼭 생명체에 기생을 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반면 세포는 땅, 물, 공기 등 양분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분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스스로 증식할 수 있다.


이 둘은 치료제도 다르다.  

세균의 치료제는 항생제로 우리가 어릴 적 배웠던 '우연이 만들어준 발견' 페니실린을 떠올리면 된다.

1900년대 36세였던 평균수명을 50세 이상으로 높여준 이 놀라운 항생제는 세균의 세포벽을 얇게 만들어 감염된 세포를 죽임으로써 치료한다.

바이러스의 치료제는 백신으로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들거나 죽여서 몸속에 일부러 미량 주입하는 방식으로 면역체계를 개선시킨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로 천연두 바이러스가 있다.

백신의 유래는 라티어 바카(소)


마마라고 부를 만큼 무서운 전염병이었던 천연두는 소의 우두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접종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

소의 젖을 짜다가 우두바이러스에 감염된 목동들만이 유일하게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에드워드 제너라는 의사가 발견했기 때문이다.

20세기 천연두 예방법은 세계 각국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고 현재는 미국과 러시아의 연구소에 있는 샘플을 제외하면 바이러스 자체가 지구 상에서 사라진 것으로 WHO에 의해 공식 발표되었다.





바이러스 감염경로


바이러스의 시작 지점은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으로 추정된다.

중국 언론은 최초 발병지를 우한시장이라 발표하였으나, 현재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 사실을 부인했다.

최초 감염자는 우한시장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작이야 어찌 됐든 우리는 보통 박쥐고기를 먹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알고 있으나 연구에 의하면 박쥐에서 인간으로 바로 전염될 확률은 아주 낮다고 한다.


현재는 박쥐가 동면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메르스 사태를 고려해 보았을 때 박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되기 위해서는 낙타와 같은 중간 숙주가 필요하다.

COVID19의 중간 숙주는 어떤 동물일까?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뱀과 아르마딜로와 비슷하게 생긴 천산갑이라는 동물이 숙주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COVID19, 변화하는 사회



메르스 공포가 닥친 2015년에는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 외화를 벌어들이는데만 집중했던 탓에 나에게는 현 상황이 더욱 낯설다.

제아무리 심한 황사가 닥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던 젊은이들을 비롯해 집 밖으로 나서는 사람들의 99%가 코비드19 사태 속에서는 어렵게 구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외출을 한다고 하니 판데믹이 눈 앞에 닥쳐왔음을 몸소 체험한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도 벌어져 서로를 위해 사람과 사람들은 일정 거리에 떨어져 지내기 시작했다.


사람들끼리 거리를 두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꼭 해야만 하는 일들에서도 변화가 찾아왔다.

해외 뉴스 기사에서나 보던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를 많은 회사와 대학교에서 장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과연 가능하기나 하겠어? 하는 일들이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직은 낯선 사회적 변화는 긍정적, 부정적 결과리기에 앞서 기존 관행대로 해오던 오프라인 강의와 근무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대안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다.  



COVID19, 대한민국


https://coronaboard.kr/


최근 대한민국의 확진자 증가세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정치에 큰 관심을 갖는 편은 아니지만 이전의 정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투명하게 사실을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스크 5부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개학 연기 등의 현실적인 조치는 인구와 환경이 비슷한 이탈리아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적은 확진자/1% 미만의 치사율을 기록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긴 하겠지만.


중국에서 시작된 코비드19가 아시아를 지나 유럽 대륙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판데믹을 뛰어넘어 단체와 국가를 향한 대중들의 포비아를 조성하기도 했다.

주가는 세계 대공황 이후로 전례 없는 폭락을 반복했고 스포츠 경기와 각종 행사도 중단되었다.


각종 포털과 뉴스의 헤드라인을 연일 채우고 있는 코비드19,

과연 이 사태는 언제쯤 잠잠해질까?

메르스처럼 6개월 정도 기간이 소요될지, 어느 미국인 교수의 주장처럼 1년 동안 전 세계의 40~70%의 인구에게 퍼져나간 뒤 멈출지 쉽게 예상할 수 없다.


꾸준히 증가하는 확진자 수와 유럽에서 더욱 큰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려야 할 뿐이다.


부디 하루빨리 이 상황이 호전되길 바라며, 모든 사람들의 안녕을 빌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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