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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용성 Jul 23. 2017

주체사상

사람들은 불안을 못 견뎌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불안을 못 견뎌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인간이 신이 아닌 이상,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불안한 건 숙명과도 같은 것일 것이다.


현대인들이 불안함을 견디지 못하고 외부적인 특징으로 나타나는 가장 큰 것은 역시 직업, 직위의 가면 뒤로 숨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업이 교수일 경우 일상생활, 사생활 속에서도 교수처럼 말하고, 교수처럼 행동하려 한다거나 직함이 부장이면 어디에서든 부장의 대접을 받으려 한다던지 하게 된다. 혹은 절대 권력자에게 의지를 하기도 한다.


그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부모님이면 본인이 하기 싫어도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하게 되거나, 남편이 권력자일 경우 남편의 그늘 아래에서만 산다던지, 혹은 그 절대권력이 확장된 형태가 종교일 것이다. 종교에 귀의함으로써 본인의 불안을 떨치려 하는 자발적인 행동들을 하게 된다.


결론은 이게 다 본인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적인 것들, 이를테면 명품, 외제차, 연봉 등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나약한 자신의 존재를 그 뒤로 숨기고 싶은 것이다.

본인이 실존적인 자아의 확신을 갖고 살아가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하지 못하고 어떤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 계속 판단을 유예하려 하거나 그 판단을 남(=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권력자)에게 이양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으로 태어나 자신의 결정을 할 수 없다면 정녕 그것이 살아가는 것일지 살아지는 것일지 심히 고찰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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