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진심이었지 오빠?”...
“그거 진심이었지 오빠?”
그때 나는 지금보다 많이 어렸었고, 언제나 너는 중요한 일은 운명적이고 충동적으로 결정하곤 했었다.
그래서 나는 대수롭지않게 으레 늘 하는 이야기겠거니 하며 넘겼었다.
우린 서로 많이 익숙해져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너에대해 아는것이 없었던 것일까.
네가 내게 주는 것들이 나는 당연하다고만 여겼을거야.
하지만 그때 네가 내게 했던 말들은 진심이 아니었을거야. 그렇게 믿고 싶고 또 그렇게 믿고있어.
우리사이에 조금씩의 간극이 있었다는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
그 틈을 메울수 없게 될것이라는것도 알기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지.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이 헛되게 되는것도 순간이었어.
그렇게 점점 멀어지고 잊혀져서 이제 얼굴조차도 기억나지 않을만큼 되어간다는게 믿어지질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간다는것 만큼 가슴 떨리는 일이 없고 기억에서 멀어져간다것 만큼 마음을 도려내는 일도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