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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용성 Nov 12. 2017

페어플레이

fair play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지만 분명 현실세계에 있어 차이와 차별, 계급은 존재한다. 개개인은 알게 모르게 그런 불평등을 자연스레 체득하여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운동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정경쟁(=fair play)이다. 


경기장 안에선 외부요인을 다 제거한 채, 선수들 간의 정정당당한 대결을 요구하고 또한 그것이 선의의 경쟁으로서 멋진 경기를 했을 때 관중은 승패에 관계없이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사회에서는 이런 완벽한 페어플레이를 기대하기 힘들다. 공정경쟁이란 찾아보기 힘들고 어느 영역이나 조금이라도 힘 있는 자들의 횡포가 만연하며 심지어는 그들끼리의 카르텔(cartel,기업간 담합)까지 있어서 어지간해서는 제도권에 편승하기도 어렵지 않은가?


그런 현실사회에 대한 절망과 이상, 사회로의 갈망이 이런 운동경기에서의 엄격한 평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 경기장 밖은 비록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지만 내가 보고 있는 이 신성한 경기장 안에서만큼은 어떠한 반칙이나 편파판정도 허용할 수 없다는 본능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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