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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늘

한밤중에

by 이윤수

사람이

치사하게도

밥만으로는 살 수 없지만

또 밥을 먹어야 살 수가 있고

밥을 먹으면 살 수는 있지만

네가 없어도 살 수야 있지만

이것이 내 몸 뇌 속 세포 속

문신처럼 깊이 박힌

종족보존 본능이든 욕정의 흔적이든

어울려 살아야 할 인류문화 숙명이든

외로움이라거나 즐거움이라거나

그런 하찮은 변명이거나

무슨 멋진 영화 속 주인공들의 낭만으로

고귀하고 아름답게 포장이 되거나 말거나

됐고

그저

나는

지금

네가

그립다

숨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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