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에게도 그런 아픔이 있었구나
그랬구나 그럼
얼마나 더 낮추어야
언제쯤 다 고쳐야
너의 마음속 그 여린 속살을
어루만져줄 수 있을까 내가
오
사랑하는 이여
할 수만 있다면
내 가진 모든 것과 내가 모르는 모든 것과
슬픔과 속죄와 영혼과 꿈을
모두 던져 네게로 다가가련만
문득 강 건너서 낯설게 바라보는 너의 눈과 입술이
나는 너무 슬프다
이제는
다정했던 그 손길이 사실인지
싸늘한 이 기억이 착각인지
알 수도 믿을 수도 없는 순간에
언젠가 괴로움마저도 잊힐 그날이
정말로 온다면 그럼 어찌할거나
그날이
축복인지 저주인지 그마저 헷갈리면
어찌할거나 어찌할거나
가여운 우리 행복했던 나날과
이제는 꺼져버린 네 환한 미소도
부질없는 일이라고 털어야 할까
쉽고 가벼운 눈물 한 방울로?
오오
그대 내 사랑 내 소망
나의 삶이여 내 모든 기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