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잊어. 이윤수
아무런 소용이 없는 줄 알면서도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대가 그리워서
그대가 또 보고파서
아무래도 가닿지 않는 줄 알면서도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대가 행복하기를
언제든 어디서든 웃고만 계시기를
어차피 허물어질 일인 줄 알면서도
쓸고 또 닦았습니다
그대가 오실 길을
개울 건너 고샅길 지나 삽작문까지
누구도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면서도
노래했습니다
그대를 찬미하는 이 환희를
저 맑은 시내로부터 우주 끝까지 울려 퍼지는
알면서도 알면서도
그래도 한 줌 진실이 담기기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