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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helle Lyu Mar 01. 2023

가지 않은 길

Michelle Lyu 문학이야기

3월에 첫날이다.

3월 1일

여기저기서 태극기 게양하라는 뉴스와 아파트 안내방송이 나온다.

2달을 제대로 살아낸 것 같지 않다.

몸 상태가 안 좋았고 그로 인해 마음이 바닥이 되었기에 행동은 더욱 무의미하게 지났다.

원서와 책을 놓친 지가 꽤 되었다.

1일이고 다짐이 필요한 날이다.

원서를 책상 위에 놓았고 읽어야 할 책을 그 옆에 놓았다.

차 한 잔을 놓고 노트북을 열었다

잘 시작하자......


<가지 않은 길>


<가지 않은 길> 탄생 배경, 저자, 느낀 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가지 않은 길>은 영문학 전공자는 물론이고 영시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익숙한 명시다. 산책을 하다 새로운 두 갈래 길에 도달할 때, 한 번쯤은 어느 길로 갈까 잠시 망설이게 했던 <가지 않은 길> 속으로 함께 문학여행을 떠나볼까요!!!


<가지 않은 길> 저자에 대해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은 영시 중에서도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읽히는 명시다.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4~1963. 캘리포니아)는 10살 때까지 미국 북동부에 있는 농장에서 성장했다. 엘리엇과 파운드처럼 성장 후 영국으로 건너갔고 새로운 '시운동'에 이끌렸다. 카리스마적인 시 낭송가 로버트는 순회공연으로 명성을 날렸고,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식 때 자작시를 낭송해, 시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유발했다. 그는 전통적인 농장 생활에 관한 시를 즐겨 썼으며 옛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프로스트 시의 주요 소재는 사과 따기, 돌담, 울타리, 시골길 등 일상에서 보이는 보편적인 것들이다. 주로 명쾌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를 썼고 비유나 생략법 등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자주 사용하는 각운(脚韻)도 일반 독자들의 접근이 용이하게 했다. 프로스트의 작품은 종종 단순해 보이지만 깊은 의미를 지닌다. <가지 않은 길>과 더불어 유명한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1923)의 배경이 되었던 '눈 내리는 저녁'은 죽음에 대한 차분한 태도를 시사한다.

<가지 않은 길>  탄생 배경

<가지 않은 길> 이 시의 탄생 배경을 아는가?

인생에서 성공하지 못한 심리학 교수가 자신의 무능함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며 숲 사이를 걷다가 오래된 벌목용 도로 옆에 멈춘다. 뉴햄프셔의 조용한 숲은 잠시 그를 괴롭히는 좌절감을 완화시켜 준다. 단 한 가지 직업,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고 마음을 끌었던 일이나 나이가 38세가 될 때까지 그는 단 한 줄의 시도 판매하거나 출판한 적이 없었다.

그때였다. 멀리서 자신을 향해 걸러 오는 한 남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전에는 이처 외진 지역을 항상 걸었으나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을 우연히 만난 적이 없었다. 그래 흥미를 갖고 그 남자를 지켜본다. 그 남자가 점점 더 가까이 오자, 그는 그 남자의 태도와 옷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며 왠지 자신을 보고 있다는 당황스러운 느낌을 갖게 된다. 이제 부르면 들릴만한 아주 가까운 곳에 온, 그 낯선 사람은 두 갈래 갈림길에서 멈추어 서서 생각에 잠겨 각 방향을 살펴본다. 그리곤 숲의 중심부로 더 깊숙이 이어지는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로 들어선다. 그 사람이 사라지고 얼마 후, 시인이 되고 싶어 하던 사람은 사람이 덜 다니는 길 바로 그 길을 선택한다. 이렇게 길을 정하지 못한 작가의 심연을 일깨워준 길의 모습을 통해 현존하는 최고의 영미시, 명시 <가지 않은 길>이 탄생했다.

<가지 않은 길> 영미시 문학 산책

<가지 않은 길>은 무수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갈 길, 가야 할 길, 가고 싶은 길을 택하거나 정하지 못했을 때 치유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다. 특히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가지 않은 길, 아마도 가지 못한 길에 대해 깊이 사유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격려할 것으로 여겨진다. 삶에는 수백 갈래 길이 있으나 선택은 각자의 몫이 된다는 것을...

The Road not Taken - robert frost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노랗게 물든 숲 속의 두 갈래 길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안타깝게도 몸 하나로 두 길을 모두 갈 수 없어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여행자가 되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덤불 속으로 굽어든 길을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끝까지 한참을 바라보았다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그리곤 다른 길을 택하였다,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똑같이 아름답지만 아마도 더 마음을 사로잡는,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아, 먼저 길을 다른 날을 위해 남겨두었는데!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하지만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는 법,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훗날 한숨 쉬며 이것을 얘기할 것이다.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어디에선가: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어느 숲에는 두 갈래 길을 만나, 나는------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나는 사람들이 적게 다닌 길을 택했노라고,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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