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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helle Lyu Mar 08. 2023

역발상 트렌드 23

Michelle Lyu 책 이야기

<역발상 트렌드 2023>을 만나게 된 것은 기회였다. 어느 날 출판사로 부터 한 권의 책이 배달되어 왔다. 역발상 트렌드 2023. 책의 제목이 낯이 익었다. 22년 병영강의를 하며 강의를 위해 분석차 수없이 읽고 읽었던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의 후속작이다. 이 신간을 만나기 전에 우연히 네이버 메일 하나를 접했다. 주로 사용하는 것이 다음 메일이었기에 네이버는 거의 잘 열지 않았다. 무심코 열어 본 한 순간으로 인해, 손에 와닿은 책이 현재를 사는 모두에게 펼쳐 보이고 전하는 세계를 향해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본다!!!  


<역발상 트렌드 2023> 저자 그리고 책 탄생 배경

저자는 민병운 정휘관 진대연 3명이다. 이 세 사람은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의 저자이며, 신간 <역발상 트레드 2023>를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의 후속작으로 썼다. 역발상 트레드 2023은 Reverse Trend에 대해  why로 이유를 제시하고, how로 어떤 선별이 이루어졌나를 보이고, what으로 무엇을 강조하는가를 분명히 제시한다.

왜 다시 '<역발상 트레드 2023>을 읽어야 하는 가?'를 첫 장부터 잘 보여준다. 민병운 정휘관 진대연 3명의 저자가 제시하는 역발상 트렌드에 대한 생각에 대해 맡은 분야에서 저자들은 각자의 관점을 정확히 드러낸다. 그들은 22년 말 출간된 약 40종의 트렌드 서들을 한 권에 정리하고, 각자가 꼽은 메가트렌드들을 역발상으로 뒤집어 설명한다. 각자 발상의 전환이 될 트렌드 키워드의 대상을 선별하기 위해 22년, 작년 말에 나온 모든 트렌드서에 대해 내용을 분석했다. 각 트렌드 서의 세부 주제를 분석하고 키워드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심혈을 기울여 조사했다. 분류 작업을 통해 40종의 트레드 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메가트렌드 15개를 선정한다. 이렇게 선별된 메가트렌드를 다시 짚어보고, 내재하고 있는 한계점과 역효과를 따져보았다. 그리고 동시에 각 메가트렌드에 해당하는 키워드에 대한 소셜 빅데이터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에 관한 분석이 더해졌다. 메가트렌드에 반하는 '역발상트렌드'를 제안했고, 각 역발상트렌드의 상호 검증을 위해 관련전문가 인터뷰를 담았다. 기존트렌드서들이 제안했던 메가트렌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란 콘셉트가 2023년을 2023 전망하는 모두에게 더욱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작품 속 주요 내용

역발상 1. 소비 & 마케팅

1장) 열정시대 vs. 알파세대.

세대 가스라이팅을 멈추고, 두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의 열정이 경제를 창출하게 되며 MZ세대에 이어 이제 알파세대가 온다. 트렌드를 말할 때 세대론은 오랫동안 중심적 역할이었으나, 이제 '세대'는 이해가 아닌 오해의 수단이 된다. 따라서 '세대'가 아닌 '시대'에 주목할 때 새로운 기회가 창출된다.

2장) 똑똑한 기회주의자 vs. 불경기 비관주의자

위기에 위축될 것인가? 아니면 위기를 이용할 것인가? 갈수록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지금은 돈을 쓰지 않는 것이 트렌드다. 경기침체는 부의 재분배를 가져온다. 경기침체기에도 똑똑한 소비를 하며 투자를 함께 할 수 있는 시장이 등장한다.

3장) 믹스버스 vs. 메타커머스.

반쪽짜리 쇼핑이 아닌 완성형 소비 경험이 나타난다. 쇼핑트렌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메타버스로 향한다. 사람들은 팬데믹 3년을 거치면서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꼈다. 이제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세상은 오프라인, 온라인, 메타버스가 뒤섞인 믹스버스다. 믹스버스에서의 소비 경험은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가? 

역발상 2. 워크 & 라이프

4장) 규칙 없는 조직문화 vs. 주 4주 4일제와 워케이션

문제는 쉬는 제도가 아니라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워라밸'에 이어 '조용한 퇴사'가 화두에 다다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들은 '주 4일제'와 '워케이션'을 도입해 직장인들의 마음을 붙잡으려 한다. 직장인들이 근본적으로 원하는 건 자율적, 합리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다. 조직문화가 형성되면 제도는 부수적인 문제다.

5장) 플로우 관계 vs. 인덱스 관계

내면적 관계 맺기는 충분히 목적지향적 관계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는 모두를 아우른다. 이것은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가 아닌 과거에도 존재했었던 관계 맺기의 방식이다. 관계의 본질은 내면에 있다. 사람의 본성, 감성, 감정 등의 동질화가 선행되는 플로우관계 형성은 내면적 관계 맺기 시장을 급속도로 발전시킨다.

6장) 셀프아웃 사회 vs. 아바타 사회

있는 그대로의 내가 진짜. 온라인 세상이 도래한 이후 사람들은 아바타를 통해 본인을 숨기는 일종의 '가면'사회에 산다. 온라인의 공간과 실제가 다른 삶을 통해 일종의 숨겨진 자기만족을 추구한다. 온라인이란 자연스러운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은 더 이상 뒤에서 숨지 않는 자신을 드러내는 셀프아웃 사회로 변화되고 있음을 주목하게 만든다. 

역발상 3. 미디어 & 콘텐츠

7장) 필수적인 TV vs. 선택적인 OTT

‘뭘 볼지 몰라서 하나만 제대로 준비했어!’ OTT는 미디어를 넘어 문화트렌드를 주도한다. OTT의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콘텐츠, 지속시청가능한 콘텐츠가 부족하다. 질적 콘텐츠는 시스템과 꾸준함에서 만들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TV드라마, 예능, 음악방송, 광고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커진다.

8장) 현실 개선 온라인 서비스 vs. 현실 복제 메타버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복제된 가상세계가 아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주목받은 키워드 중 하나가 메타버스다. 현실을 그대로 모방한 메타버스는 직접 만날 수 없다면 가상의 공간에서라도 현실을 경험하고 싶은 욕망의 표출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진짜로 현실을 닮은 가상공간을 원했던 것일까? 오히려 현재는 온라인만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9장) 고객을 위한 버추얼 휴먼 vs. 기업을 위한 버추얼 휴먼

효율만을 위한 버추얼 휴먼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기업에게 버추얼휴먼은 인플루언서의 훌륭한 대체제다. 고객의 관점에서는 그저 신기한 대상일 뿐, 고객의 마음을 얻기는 어렵다. 인간사를 담아내거나, 감동을 유발하거나, 불편을 해소해 주는 등 고객들과 상호작용하고 공감을 얻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역발상 4. 하이테크 & 하이터치

10장) 정부의 웹 3.0 vs. 민간의 웹 3.03.0

탈도덕이 된 탈 중앙화, 정부의 역할은 소환된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잇는 커뮤니티로서 웹 3.0이 3.0 주목받는다. 그러나 FTX 사태와 같이 업계의 도덕적 해이가 속출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의 신뢰가 큰 타격을 입었다. 과연 탈중앙화가 반정부를 의미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더 건강한 커뮤니티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해 질문할 때다.

11장) 선제적 개인정보보호 기술 vs. 선제적 vs. 대응 기술

편리함 속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호. 선제적 대응 기술이 우리의 상황에 맞게 편리하게 자동 적용되는 시대를 맞이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기술 덕분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엄청난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는 것은 문제다. 이미 두려움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고, 각 정부들도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정책을 늘려나고 있는 추세다. 선제적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기업과 제품 디자인에 주목할 때다.

12장) 상생하는 인공지능 vs. 인간대체 인공지능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이 오히려 인공지능을 망친다. 인공지능이 정말로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 버릴 것인가? 인공지능의 발전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인간을 대체할 두려움을 동시에 내포한다. 실제 인공지능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하고 있는지 상상이 아닌 현실적 한계를 봐야 한다.. 인공지능이 보다 인간다운 삶을 도와주는 상생의 도구가 되는 지금의 순간을 보다 냉철히 살필 필요가 있다. 

역발상 5. 정책 & 미래전략

13장) 퍼스트 로컬 vs. 세컨드 하우스

생산적인 로컬리즘으로 소비만 하는 세컨드 하우스의 한계를 벗어나라. 누구나 생각하는 ‘쉼’의 공간, 지방이 세컨드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지방을 잠시 머무는 공간, 소비의 공간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합리적인가? 지방은 가치를 생산하기 위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지역중심의 도시재생을 통해 세컨드하우스로서의 한계를 벗어나고 있다.

14장) 고효율 가치 돌봄 vs.vs. 저출산 생산독려

저출산 문제의 해결은 가치 돌봄 비즈니스에 있다. 아이는 생산만 하는 대상일까? 저출산 정책의 본질은 가치 돌봄인데 오로지 생산에만 방점을 둔다. 한 명이라도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되었을 때 본질적인 저출산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일과 육아, 교육. 추억과 행복까지 가치 돌봄에 대한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새로운 저출산 해결책을 제시한다.

15장) 선제적 예방 vs. 비대면 진료

내 건강의 주치의는 비대면 의사가 아니다. 비대면 진료가 가져다준 다양한 현상들과 의료의 영역과 규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진료의 관점에서만 헬스케어 시장을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예방에 대한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가? 코로나19로 인해 이제 예방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건강증진이라는 명분으로 선제적 예방이 중요한 화두다. 


책에서 전해지는 느낌 

아마도, 한 번쯤 무지가 삶을 살아가는데 더 용이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지 않은가? 어떤 신간을 접할 때만이 아니라 더 많은 트렌드를 언급하는 책들을 만나게 되고, 보고, 손에 잡을 때마다 한 번씩 그런 생각에 머문다. 머리로는 <역발상 트레드 2023>의 내용을 따라 두뇌회전을 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런 것이 현재 삶을 살아가는 방법인가? 자문하는 일이 언제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럼에도 <역발상 트레드 2023>에서 체계적으로 명확히 기술한  5개의 카테고리: 역발상 1. 소비 & 마케팅, 역발상 2. 워크 & 라이프, 역발상 3. 미디어 & 콘텐츠, 역발상 4. 하이테크 & 하이터치, 역발상 5. 정책 & 미래전략 영역으로 나뉜 트렌드에서 현재적 삶의 모습을 재확인하게 된다. 중요한 메가 트렌드와 역발상 트렌드를  <역발상 트레드 2023>에서 비교해 체화할 수 있다. 우리는 분명 4차 산업 사회에서 삶을, 생을 살아야 하는 운명 속에 있음을 자각하게 되고, 책을 통해 또다시 각인하게 될 때 놀라움과 자신이 어느 순간에 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사유가 깊은 울림으로 가슴을 타고 든다. 책이 전해주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 한 사람, 일원이라는 인식이 사뭇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게 한다.  

22년에 이어 다시 마주하게 된 역발상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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