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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에스더 Nov 04. 2021

무조건 안전한 영양제는 없다 / 여에스더 박사

식품 형태로 섭취하는 영양소를 담은 영양제는 대부분 부작용을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주 먹지 않는 동식물의 추출물을 캡슐에 담은 보충제라면 경우가 다릅니다. 이 경우 비록 약물이 아닌 식품이라도 농축된 형태로 한꺼번에 들어오면 우리 몸에 이런저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녹즙도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녹즙 한 컵을 짜내기 위해 한 바구니의 채소와 과일이 동원됩니다. 따라서 녹즙을 마시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이 농축된 형태로 우리 몸에 들어옵니다. 그런데도 우리 몸이 초록빛을 띠지 않는 이유는 간에서 여러 성분을 무해한 형태로 대사시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간이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대사 능력이 줄어든 상태라면, 농축성분이 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만성 간염 환자가 영지버섯 즙을 너무 많이 마시고 황달이 생겨 병원에 실려오는 일이 사례입니다.


콩팥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미국 국립콩팥재단은 신장염이나 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는환자들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농축된 형태의 식물 추출물은 섭취하지 말것을 강력하게 권유하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2013년 10만여건의 영양제 관련 부작용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그중 8천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1,000여 명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이 비타민제나 오메가-3등 흔하게 먹는 영양제보다 허브 같은 흔하게 먹지 않는 풀뿌리 추출물을 과량 농축한 형태로 먹은 사람에게서 나타났습니다.


영양제 복용시 용법과 용량을 지키자

영양제는 용법과 용량을 지킨다면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주 먹지 않는, 동식물의 농축된 추출물로 만든 건강식품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간이나 콩팥이 나쁜 사람이 먹을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한 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글쓴이 서울대 예방의학박사 여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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