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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에스더 Apr 21. 2022

혈관 지키는 소나무 껍질의 '이것'

피크노제놀 효능

1. 갱년기 증상 개선
2. 혈관 내피 기능 향상
3. 혈소판 응집 억제



안녕하세요. 약사 Jinny입니다. 


오늘은 피크노제놀이라는 성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낯선 성분이지만 우리나라에 인삼이 있다면 서양에는 피크노제놀이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해외에서는 이미 대중적으로 인지가 높은 성분인데요. 피크노제놀은 프랑스 남서 해안의 소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신체 내 산화 작용을 억제한다고 알려진 프로시아니딘을 비롯한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식약처에서도 피크노제놀의 “활성산소 제거, 혈소판 응집 억제,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인정했죠. 


이제 논문을 통해서 피크노제놀을 섭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갱년기 증상 개선


피크노제놀은 eNOS(내피성 산화질소 합성효소)의 합성을 자극하여 혈압을 낮추고, 대뇌의 미세 순환을 개선하며, 신경전달물질 생산을 증가시키는데요. 이와 같은 혈관계와 신경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갱년기 증상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2007년 Acta obstetricia et gynecologica Scandinavica에 게재된 한 논문은 피로, 두통, 불안 등 불편함을 겪는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피크노제놀을 섭취했을 때 갱년기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결과를 밝혔습니다.


"치료 기간 동안 피크노제놀 그룹의 여성으로부터 1개월 후부터 증상의 빠른 개선(높은 점수)이 보고되었다. WHQ(갱년기 증상과 불편함의 정도를 묻기 위한 설문조사)의 모든 증상은 치료 시작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참고 논문 : Yang, H. M., Liao, M. F., Zhu, S. Y., Liao, M. N., & Rohdewald, P. (2007). A randomis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on the effect of Pycnogenol on the climacteric syndrome in peri-menopausal women. Acta obstetricia et gynecologica Scandinavica86(8), 978–985.


2. 혈관 내피 기능 향상


혈관 내피는 혈관의 내강과 맞닿는 상피조직으로, 평소에는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 혈액의 흐름을 유지하다가 혈관에 상처가 생기면 응고 과정을 유발합니다. 또한, 혈액에 돌아다니는 병원체와 외부물질을 인식하는 면역 감시 역할도 하죠. 피크노제놀은 eNOS(내피성 산화질소 합성효소)를 활성화시켜 혈관 확장을 통해 혈류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NO(산화질소)의 생성이 촉진됩니다. 따라서 피크노제놀을 섭취했을 때 혈관의 내피 세포의 기능이 향상되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2012년 European heart journal에는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피크노제놀을 섭취했을 때 혈관 내피 기능이 개선되었다는 결과를 담은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안정된 관상동맥질환(CAD)에서 위약과 비교할 때 200mg q.d. 용량에서 플라보노이드 추출물 피크노제놀을 사용한 8주 치료 후 내피 기능의 개선을 보여준다."

참고 논문 : Enseleit, F., Sudano, I., Périat, D., Winnik, S., Wolfrum, M., Flammer, A. J., Fröhlich, G. M., Kaiser, P., Hirt, A., Haile, S. R., Krasniqi, N., Matter, C. M., Uhlenhut, K., Högger, P., Neidhart, M., Lüscher, T. F., Ruschitzka, F., & Noll, G. (2012). Effects of Pycnogenol on endothelial function in patients with stable coronary artery disease: a double-blin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cross-over study. European heart journal33(13), 1589–1597.


3. 혈소판 응집 억제


내피세포의 기능이 손상되고 NO(산화질소)의 형성이 줄어들면 혈소판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혈전이 심장의 관상동맥에 생기면 심근경색이 발생하고, 뇌에 생기면 뇌혈전이 일어나는데요. 앞에서 언급한 피크노제놀의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로, 피크노제놀 섭취 시 혈소판 활성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1999년 Thrombosis research에 발표된 논문은 흡연에 의해 활성화된 혈소판 응집이 피크노제놀 섭취에 의해 억제되었다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피크노제놀 100mg을 경구 투여하면 흡연으로 인한 혈소판 활성화도 유의미하게 억제된다."

참고 논문 : Pütter, M., Grotemeyer, K. H., Würthwein, G., Araghi-Niknam, M., Watson, R. R., Hosseini, S., & Rohdewald, P. (1999). Inhibition of smoking-induced platelet aggregation by aspirin and pycnogenol. Thrombosis research95(4), 155–161.




오늘은 논문을 통해 피크노제놀을 섭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살펴보았습니다. 피크노제놀은 비교적 오랫동안 연구되어 왔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항혈전, 항응고 약물을 복용하고 계시다면 출혈 경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공복에 섭취하면 위장이 약간 불편할 수 있으니 식후에 피크노제놀을 드시기를 권장합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Jinn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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