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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에스더 Dec 14. 2022

건강한 뇌세포, '이 성분'이 책임집니다

포스파티딜콜린 효능

1. 학습작업에서의 기억력 개선
2. 청소년 양극성 장애 개선
3. 태아의 뇌 발달 장애 예방



안녕하세요. 약사 Jinny입니다. 


평생에 걸쳐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대부분의 사람이 특별히 관리하지는 않는 신체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두뇌인데요. 사실 뇌세포는 30세를 넘으면 감퇴되기 시작하며, 다른 세포와는 달리 손상되면 다시 만들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뇌세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1].  


하지만 건강한 뇌세포를 유지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은 뇌세포의 피로를 촉진시키고, 우울 · 초조 등의 심리적 요인 역시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부족이나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말할 것도 없죠[2]. 쉽게 말하면, 수험생부터 직장인까지 대부분의 분들이 뇌 건강이 위협받는 환경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처럼 우리의 일상속에서 위협받는 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다른 세포에 비해 뇌 세포에 특히 많이 분포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뇌에서 학습과 기억 형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에 사용되기도 하는 이 성분, 바로 포스파티딜콜린입니다. 


포스파티딜콜린은 두뇌 건강 기능성원료로 알려진 포스파티딜세린과 유사한 인지질로, 분자의 머리부분이 콜린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코호트 연구에서는 포스파티딜콜린의 섭취와 언어능력 · 기억력의 관련성이 규명되기도 했습니다[3]. 그럼 이제, 포스파티딜콜린에 대해서 학계의 연구를 통해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2]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정보 <인지능력>, <기억력>

[3] Ylilauri, M., Voutilainen, S., Lönnroos, E., Virtanen, H. E., Tuomainen, T. P., Salonen, J. T., & Virtanen, J. K. (2019). Associations of dietary choline intake with risk of incident dementia and with cognitive performance: the Kuopio Ischaemic Heart Disease Risk Factor Study.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10(6), 1416-1423.




1. 학습작업에서의 기억력 개선


앞서, 포스파티딜콜린이 학습과 기억 형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에 사용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난 수십년 동안 학계에 누적된 광범위한 연구에서 아세틸콜린이 여러 인지 기능을 조절한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보고되어 왔으며, 아세틸콜린이 분비되거나 이용될 때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것은 다수의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습니다[4].  


그럼, 아세틸콜린의 합성에 사용되는 포스파티딜콜린을 섭취하면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향상될까요? Ladd, S. L와 연구자들(1993)은 이러한 의문을 풀기 위해 인체적용시험을 수행했습니다. 8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당 인체적용시험에서는 포스파티딜콜린의 섭취에 따른 현저한 외현기억*의 개선이 관찰되었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외현기억(explicit memory) : 장기기억의 일종으로 의식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가능한 기억을 의미합니다. 언어적으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술기억(declarative memory)으로도 불리며,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을 저장하고 회상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5]. 


[4] Gold, P. E. (2003). Acetylcholine modulation of neural systems involved in learning and memory. Neurobiology of learning and memory, 80(3), 194-210.

[5] 두산백과 <외현기억>


"포스파티딜콜린 섭취 90분 후, 포스파티딜콜린 섭취군에서 학습작업을 통해 측정한 외현기억의 상당한 개선이 측정되었다."

출처 : Ladd, S. L., Sommer, S. A., LaBerge, S., & Toscano, W. (1993). Effect of phosphatidylcholine on explicit memory. Clinical neuropharmacology, 16, 540-548




2. 청소년 양극성 장애 개선


조울증이라고도 불리는 양극성 장애는 기분장애에 속하는 질환으로, 기분이 들떠 자신감이 넘치는 조증 상태와 마음이 가라앉는 우울증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뇌세포의 기능과 신경망의 문제로 규명되고 있으며, 유전적 요소 및 뇌의 생화학적 불균형,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6]. 


이처럼 양극성 장애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지만, 뇌세포의 기능과 신경망의 문제는 공통으로 관찰됩니다. 이에 따라 뇌 세포와 신경전달물질의 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포스파티딜콜린이 양극성 장애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인체적용시험이 수행되었는데요. 포스파티딜콜린의 보충에 따른 유전요인에 의한 청소년기 양극성 장애 및 불면증 개선이 관찰되었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6] 국가정신건강서비스포털, 국가정신건강서비스포털 의학정보 <1형 양극성장애>, <2형 양극성장애>


"약물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5개월간 양극성 장애 및 불면증이 지속되던 청소년의 사례에서, 포스파티딜콜린을 보충한 후 정상적인 수면패턴의 회복 및 양극성 장애의 개선이 나타났다."

참고 논문 : Rao, S., Lam, M. H., Wing, Y. K., Yim, L. C., Chu, W. C., Yeung, V. S., & Waye, M. M. (2015). Beneficial effect of phosphatidylcholine supplementation in alleviation of hypomania and insomnia in a Chinese bipolar hypomanic boy and a possible explanation to the effect at the genetic level. SpringerPlus, 4(1), 1-8.




3. 태아의 뇌 발달 지연 예방


서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몸 속에서 포스파티딜콜린은 뇌에 풍부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나아가 포스파티딜콜린이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인지질의 하나로, 세포막을 구성하며 유전자발현을 조절하고 생물학적 대사를 조절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7].  


이와 같은 포스파티딜콜린의 생리적 중요성 때문에 산모의 포스파티딘콜린 섭취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학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요. Ross, R. G.와 연구자들(2013)은 100명의 건강한 임산부를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수행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임신 2기부터 출산 3개월 후까지의 포스파티딜콜린 보충이 태아의 뇌 발달 지연을 예방함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7]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생화학백과 <포스파티딜콜린>


"태아 및 신생아의 뇌 발달 지연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주의력 문제와 관련된다. 임신 20주부터 출산 이후까지의 주산기에 산모의 포스파티딜콜린 섭취는 태아 대뇌의 정상발달을 활성화하며 이는 뇌 발달을 지연시키는 유전적 요인이 있을 경우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참고 논문 : Ross, R. G., Hunter, S. K., McCarthy, L., Beuler, J., Hutchison, A. K., Wagner, B. D., ... & Freedman, R. (2013). Perinatal choline effects on neonatal pathophysiology related to later schizophrenia risk.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170(3), 290-298.




오늘은 소중한 두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 포스파티딜콜린에 대한 연구보고들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종합했을 때 포스파티딜콜린은 포스파티딜세린과 유사하게 기억력 및 기분장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콜린과 유사하게 산모가 섭취했을 때 태아의 뇌 및 인지력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임산부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에서 산모와 아기에 대한 부작용이 없었다는 점에서 섭취 안전성이 상당히 높은 성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실제로 임신기나 수유기에 포스파티딜콜린 함유 제품을 섭취하고자 하신다면 기타 함유성분에 주의하셔야 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의와 상의하시는 것은 잊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죠.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Jinn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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