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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에스더 Jan 19. 2022

활성산소 잡는 기적의 원소, 셀레늄을 소개합니다.

셀레늄 효능

1. 항산화
2. 항염
3. 갑상선 호르몬 대사




안녕하세요. 약사 Jinny입니다.


최근 고대 이집트의 슈퍼 곡물로 화제가 된 ‘카무트 쌀’과 지구상 가장 완벽한 열매라고 칭송받는 ‘브라질너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항산화 미네랄 ‘셀레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셀레늄은 발견 초기 독성 물질이라는 오명을 쓰고 100여년간 잊혀져 있다가,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체내 항산화 효소의 필수 구성성분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후 셀레늄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어 1978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셀레늄을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미네랄’로 인정했으며, ‘기적의 원소, 꿈의 원소, 푸른빛의 마법사’라는 영예로운 별칭 또한 얻게 되었죠.


오늘은 논문을 통해 셀레늄이 체내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항산화

항산화란, ‘살아 숨쉬는 한’ 끊임없이 생성되어 인체를 공격하는 활성산소에 대한 인체의 방어 시스템입니다. 우리가 섭취한 셀레늄은 체내에서 다양한 항산화 효소의 구성성분이 되며, 이러한 효소를 일컬어 셀레늄 의존 효소(selenoenzyme)라고 하는데요. 인체의 대표적인 항산화 효소로서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막을 보호하는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GPx)’도 셀레늄 의존 효소입니다.


2008년 Environmental health and preventive medicine에 게재된 리뷰 논문은 셀레늄의 항산화 작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항산화 활성을 갖는 것으로 밝혀진 셀레늄 의존 효소는 GPx의 6개 그룹을 포함한다. (중략) 이들 GPx는 활성산소종(ROS)과 활성질소종(RNS)으로 인한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략) 또 다른 필수 항산화 셀레늄 의존 효소는 TrxR(티오레독신 환원효소)인데, 이는 유해한 과산화수소를 제거하기 위해 티오레독신을 기질로 사용하여 Trx/TrxR 시스템을 환원된 상태로 유지한다.

참고 논문 : Tinggi U. (2008). Selenium: its role as antioxidant in human health. Environmental health and preventive medicine, 13(2), 102-108.


2. 항염

본래 염증이란, 병원균이나 상해와 같은 유해한 자극에 대한 인체의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으로 면역 작용의 일부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염증을 일으키고 억제하는 메커니즘이 정밀하게 조절되지 않으면, 류머티스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으로 이어지는데요. 따라서 학계는 염증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와 관련하여, 염증의 마스터 스위치라고 불리는 NF-kappaB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2009년 HORMONE AND METABOLIC RESEARCH에 발표된 셀레늄의 항염 메커니즘을 다룬 리뷰 논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셀레늄은 셀레노 단백질(셀렌을 함유한 단백질) 유전자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NF-kappaB의 활성화를 억제할 수 있다. 또한 만성 염증에서 셀레늄 보충제는 셀레노 단백질의 생합성을 증가시켜 CRP(급성 염증, 감염의 표지자)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고갈된 간 및 혈청 셀레늄 수치를 회복시켜 염증 과정을 완화시킨다.

참고 논문 : Duntas LH. (2009). Selenium and inflammation: underlying anti-inflammatory mechanisms. Horm Metab Res, 41(6), 443-7.


3. 갑상선 호르몬 대사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하고 혈액 내로 분비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체온을 유지하는 매우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죠. 그런데 이러한 갑상선 호르몬의 대사에 셀레늄이 필수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01년 Nutrition & Food Science에 발표된 한 리뷰 논문은, 갑상선 호르몬 대사에서의 셀레늄의 역할에 대해 검토하여 다음과 같이 보고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셀레늄은 티록신(T4)을 보다 생물학적으로 활성화된 호르몬인 3, 5, 3'-트리아이오도티로닌(T3)로 전환시키는 유형 1 오이도티로닌 5’ 탈아이오딘화 효소의 필수 성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 논문 : Citation Ünüsan, N. (2001). Selenium and thyroid hormone metabolism. Nutrition & Food Science, 31(2), 91-95.




오늘은 셀레늄이 체내에서 수행하는 매우 중대한 작용들을 통해, 필수 영양소로서의 위상을 살펴보았는데요.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 남녀의 셀레늄 1일 권장섭취량은 55μg 정도이므로 평소 본인의 식습관을 잘 살피어 필요시 보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Jinn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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