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의 저 흉터들은 위로 자라기 위해 가지들을 스스로 말려 죽인 상처들 이래...
책에서 읽었던 것 같아.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오래된 가지들을 버려야 한다고...''
''그런데 말이야...''
여우가 내게 물었다.
''큰 나무가 되고 나서... 자작나무는 행복했을까?''
누구나 꿈을 꾼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결국 성공에 다다르기를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하여 성취를 얻어내기를
무대의 한가운데에서 주인공이 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를
나 역시 꿈을 꾸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성공하지 못했다
반짝이는 자리는 재능 있는 소수의 것이었고, 나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평범했다
운 좋게도 잠깐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으나 행운은 지속되지 않았다
성공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삶에서 무언가를 내주어야 했다
결국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잃어야 하는 삶 위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삶이란 애초에 없었다
성공을 했든, 평범하게 살아가든 삶은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내 평범한 삶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다만 시선이 바뀌자 눈에 띄지 않던 작은 나무들이..
반짝이지 않는 삶들이 조금씩 내게 보이기 시작했다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