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빨리 왔으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 같던 길고 긴 겨울이 그토록 빠르게 지나갔듯이
다가올 아름다운 봄날 또한 속절없이 흘러갈 것을 안다
비가 오고 난 뒤 며칠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다
하지만 삼월로 들어선 뒤부터 코트를 껴입고 나서기는 부담스럽다
봄이 왔음을 몸보다 마음이 먼저 느낀다
몇 차례 꽃샘추위가 오겠지만 이미 길고 긴 겨울은 지나갔다
겨울 내내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되뇌었다
봄이 시작되고부터는 이 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고 되뇔 것이다
마음먹고 떠난 여행에서 돌아올 날이 가까워 올 수록 남은 하루하루가 소중해졌듯이
다가올 봄날도 짧아서 하루하루가 더 애틋해질 것이다
아마도 인생도 그렇겠지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적어질수록 남은 날들이 더욱 소중해질 것을 안다
그러니 마음껏 즐겨야지 이렇게 짧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들을..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