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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푸른 Apr 13. 2021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날들. 54

혼자가 아니라.. 함께 달리는 길이다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을...

-윤상 "달리기" 중에서-

단 한 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달리기를 하다 보면 넘어질 때가 있다

스탭이 꼬여서든, 누군가 다리를 걸었든 전력을 다해 달리던 트랙에서 넘어져 구르는 일이 생긴다

아픈 것도 아픈 것이고 부상도 걱정되지만 더 힘든 것은 밀려오는 창피함이다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이고싶지 않은 최악의 모습을 보여버렸기 때문이다


타인의 불행을 마주할 때 은근히 적의를 내비치는 사람들이 있다

저거 봐 저거.. 내가 언젠가 넘어질 줄 알았지.. 쯧쯧...
쟤.. 하체가 왜 저리 부실해.. 저러니 자꾸 넘어지지....

이렇게 비아냥대듯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나는 싫다


누군가가 달리다 넘어지면 다치지 않았는지 어디 아프지 않은지 걱정하는 게 먼저다

다시 달릴 수 있는지, 잠깐 쉬는게 좋은지, 경기를 포기하고 치료를 받는게 나은지 살펴야 한다

팔짱을 끼고 지적질을 하기 전에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 함께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우리 모두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혼자가 아니라 함께 달리는 인생이기에 그렇다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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