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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푸른 Apr 26. 2021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날들. 63

꿈을 꾸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가시밭길이 될 거라는 걸 예감하고도

그 길을 고집스럽게 가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간절히 원하는 재능을 가지지 못해 마음속에 그늘이 지고

이 길의 끝에 단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은 세상이 있을 지라도 

그 길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은. 

나는 그냥 인도를 따라 걷고 싶었다

'몽상가들'이라는 오래된 프랑스 영화가 있다

프랑스 68 혁명세대의 이야기를 그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명작이다 

열정적이지만 무책임하고, 비판적이지만 지향이 없는 불안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속의 청춘들은 자신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거대한 존재라고 믿는다 

그렇지만 바꿀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들은 아름다웠으나 무모했고 결말을 알 수 없기에 불안하고 충동적이었다


우리들 역시 그랬다 몽상가들이었다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믿었고, 꿈꾸던 아름답고 우아한 세계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많은 친구들이 꿈을 따라 험난한 그 길에 뛰어들었고 또 많은 이들이 그 길에서 떠나갔지만 

여전히 그 길 위에서 꿈을 꾸는 친구들이 남아 있다


나는 그냥 평탄하고 익숙한 길을 선택했다.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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