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가시밭길이 될 거라는 걸 예감하고도
그 길을 고집스럽게 가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간절히 원하는 재능을 가지지 못해 마음속에 그늘이 지고
이 길의 끝에 단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은 세상이 있을 지라도
그 길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은.
'몽상가들'이라는 오래된 프랑스 영화가 있다
영화 속의 청춘들은 자신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거대한 존재라고 믿는다
그렇지만 바꿀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들은 아름다웠으나 무모했고 결말을 알 수 없기에 불안하고 충동적이었다
우리들 역시 그랬다 몽상가들이었다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믿었고, 꿈꾸던 아름답고 우아한 세계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많은 친구들이 꿈을 따라 험난한 그 길에 뛰어들었고 또 많은 이들이 그 길에서 떠나갔지만
여전히 그 길 위에서 꿈을 꾸는 친구들이 남아 있다
나는 그냥 평탄하고 익숙한 길을 선택했다. 두려웠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