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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푸른 May 17. 2021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날들. 77

어른이 된다는 것

상처는 약을 바르면 아물지만

마음은 치료제로 아물지 않는다

그러니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타인의 상처를 이해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이를 먹는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이다

나이를 먹어도 어른이 되지 못한 이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툭툭 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걸핏하면 남의 인생에 훈수를 두려 하는 이들인데

대개 스스로의 삶도 그다지 아름답게 꾸리지 못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교양이 있다는 것은 지위가 높다거나 문화 예술, 역사와 철학에 조예가 깊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이다

높은 지위와 많은 지식을 가졌음에도 본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

돈과 권력에 마음을 빼앗겨 타인에 대한 열등감과 우월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다

강한 자에게는 비굴하고 약한 자에게는 잔인해진다

그런 사람들이 마지막에 얼마나 비루해지는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이 보아왔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도 그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고, 각자 나름의 사정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된다는 것이다

교양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내가 어떤 위치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 갑질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남의 눈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그런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어른이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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