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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푸른 Jun 02. 2021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날들. 88

풍경

가벼운 마음으로 스쳐 지나다가 걸음을 멈춰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풍경이

닿을 곳 없이 떠돌던 마음의 빛깔을 바꿔놓는 풍경이 되고

가슴에 꼭꼭 담아두었다가 힘들 때마다 꺼내보게 되는 풍경이 된다

여행은 그런 풍경을 마음에 담아오는 일이다


출근 전에 챙겨보는 아침 뉴스에서 백신 접종자에 한해 7월부터 해외여행이 허용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비록 괌과 사이판에 국한된 여행이지만 목마르게 해외여행을 기다려왔던 사람들에게는 숨통이 트이는 일이 되겠구나 싶었다

그깟 해외여행이 뭐라고 그렇게 기를 쓰며 가고 싶어 하냐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 역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고,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행복을 해외여행을 통해 얻어왔기에 그 마음을 이해할 수밖에 없다

백신 접종이 끝나고, 세계가 어느 정도 코로나 19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나는 시기가 되면, 나 역시 창고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잠들어 있는 커다란 여행 배낭을 꺼내게 될 테니까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 곳이나 아름다운 숲이 있는 곳, 장엄한 대자연과 사람들이 수천 년간 쌓아 올린 빛나는 유적들이 있는 풍경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가게 될 테니까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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