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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푸른 Jun 01. 2021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날들. 87

두려우니까 설렌다

너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모든 불확실의 순간에 네가 있다

모든 시간은 너를 향해 똑딱똑딱 움직인다

요즘은 택배 오는 날이 제일 설렌다.. 슬프다

애가 타도록 기다리는 게 생긴다. 익숙한 것이 아닌 낯선 감정에 사로잡힌다.

두렵지만 가슴이 터질듯한 기대가 들고, 간절하기에 그만큼 불안하다


설렌다


설렘 없이, 삶이 온통 두려움뿐이었다면 우리에게 오늘은 없었을 것이다

낯선 곳으로 삶의 방향을 옮길 때 두려움을 누르고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새로움에 대한 설렘이 두려움보다 더 힘이 세기 때문이다

그렇게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다 보면 어느덧 정말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비록 도착한 그곳이 내가 꿈꾸던 곳이 아니더라도, 생각만큼 멋지지 않더라도 괜찮다

이곳을 향해 떠나고 걸어오는 길이 충분히 아름다웠으니까


"삶은 생각대로 되지 않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멋진 일이에요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다는 거니까요" -빨간 머리 앤-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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