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오

by 김영식

그대를 두고 내 어딜 가오

발밑 떨어지는 별빛도 그대고

머리맡 스며드는 달빛도 그대인데


푸른 달 구름을 헤쳐가며

긴긴 밤을 내게 주건만

오롯이 그대 생각하다 밤은 다 가고


하늘길 따라 흘러온 바람은

계절의 뒤바뀜을 알려주지만

세월도 그대를 지워내지는 못하니


그대를 두고 내 어딜 가오

그대를 두고 내 무얼 하오


창밖 그림자 모두 그대 같고

문밖 소리 그대 오는 듯 하니

그댈 두고 내 어딜 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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