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느날 들려온 반가운 소식처럼
내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전합니다
어쩌면 난 완성되지 못한 사람이라
계속 뚝뚝 금간 조각들이 떨어질지 몰라
그런 누추한 모습을 보일지 몰라
나는 참으로 두렵습니다
당신이 어느날 반가운 이야기처럼 들려왔을 때
나는 결심을 해야했습니다
이제 나아가야겠다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그래야 당신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당신을 이렇게 나의 페이지에 새깁니다
이것은 우리의 인연이 어찌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중요했던 한 순간으로 남기고자
그리하여 또 한 번 하늘에 빌어보고자
정녕 난 그대인 사람이 되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