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남의집
첫 만남
술은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시기 좋아하고, 슬플 때도, 기쁠 때도 마시는 것이 술이다. 우리가 자주 먹는 술은 주로 소주, 맥주이다. 하지만 술의 쓴맛을 싫어하는 나는 술을 거의 안 마셨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된 전통주를 마시는 남의 집은 "술은 쓰고 맛이 없다"라는 편견을 깨줄 것 같아서 홀린 듯이 신청을 했다.
위치는 한남동에 있으며, 한남역에서 15~20분 거리에다가, 다른 역에서는 버스를 타고 오면 내릴 수 있다. 접근성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지만, 오면서 뭔가 서울 달동네의 느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프로그램 진행
프로그램 진행은 내가 했던 어떤 프로그램보다 단순했다. 호스트는 요리를 하며 안주를 준비하고, 전통주를 준비하면서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참가인원들은 술을 마시며 자유주제로 서로의 이야기를 한다. '에이~ 설마 정말 그러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20번 넘게 진행됐고, 후기의 대부분이 긍정적인 말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과연 어떤 비결이 있는 것일까?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내가 갔을 때는 5명이 모두 외향형이라서 정말 쉴 새 없이 떠들었는데, 말이 잘 없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힘들 것 같긴 하다. 그때는 호스트가 준비한 대화 주제나,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호스트가 거의 터치하지 않는 이런 환경이 더욱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술"인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의 정수이다. 시원한 전통주를 호스트분이 설명을 해준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고, 어떤 술인지 자세히 알려준다. 아름다운 잔에다 전통주를 서로 부어주고 맛있는 안주까지 정말 완벽하다. 술을 잘 안 마시는 사람도 정말 분위기에 녹아들고, 즐거울 수밖에 없는 그런 술이었다. 거짓말 안치고, 내가 평생 먹어본 술 중 가장 맛있었다.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만큼 고가의 전통주가 준비되었고, 퀄리티도 엄청나다.
정말 원하는 만큼 맛있는 안주와 술을 마시며, 떠들 수 있다. 안주도 호스트분이 직접 요리해주는데, 고급 음식점 이상의 요리들이 나온다. 맛있는 술과 맛있는 안주 그리고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환경이 서로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정말 마성의 매력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7시 30분부터, 4시간 정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었다. 우리 멤버들은 특히 더 재미있는 사람들이라서 너무 즐거웠다. 이자카야 사장님, 다큐영화 감독님, 독서모임 리더, 전직 바텐더 정말 내가 평생 못 만나볼 분들을 만났다.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까지 너무 즐거웠다.
후기
위에서 극찬을 했지만,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가격이다. 아래 페이지에 가보면 알겠지만, 가격이 '10만원'이다. 그런데 솔직히 10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이다. 10만원 이상의 값어치와 술을 마시고 올 수 있을 것을 장담한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정말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들 수 도 있다. 분명 기회가 된다면 100% 다시 갈 것 같은 모임이다.
전통주에 관심 있거나, 궁금한데 접해보기 힘들었던 분들께 정말 정말 추천한다.
https://naamezip.com/naamezip/9507?episodeId=17333
'이 콘텐츠는 남의집 서포터즈 거실여행자로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남의집 : https://bit.ly/3SY6T4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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