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쉬고 잠을 자야 신나게 놀 수 있다

수면 부족 슈퍼우먼은 결국 골골한 비만이 돼

by 메신저클레어

요즘 평균 취침시간이 새벽 1시를 넘기는 우리 딸들에게.



안타깝지만 학교 수업과 학원 숙제로 뒤덮여버린 대한민국 청소년들, 바로 너희들이네.

특히 빡빡한 중학교 수업을 마친 후 학원 가기에 바쁜 첫째 딸 T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그리고 취미생활로 악기 레슨 받는다고 한주간 일정 자체가 숨 막히게 촘촘하구나.

아직 중학생이 되려면 몇 달 남은 둘째 J는 아직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오늘 얘기는 너에게도 꼭 필요하단다.


언제부터인가 엄마가 밤 11시만 넘으면 마치 녹음된 확성기를 입에 설치한 듯 "빨리 자라~"를 무한 반복하는 걸 느꼈을 거야.

목이 쉬게 두어 시간 자라고 해도 안 자서 결국 언성을 높여야 그제야 잘 준비를 하는 우리 사춘기 공주님들.

물론 그 심리도 이해는 간단다.

학원에서 네댓 시간 수학 풀고 왔는데 멜랑꼴리 한 밤 분위기에 나만의 시간을 가져도 보고 싶고, 유튜브도 보고 싶으며, 친구랑 카톡도 나누며 낄낄거리며 휴식을 취하고픈 마음 충분히 공감이 돼.

처음에는 '열심히 산 그대여, 떠나라~' 마음으로 밤 시간을 허용해줬으나 곧 나의 실수임을 깨달았어.

그 시간에 나쁜 짓을 한다는 뜻이 아니야.

잠을 늦게 자버리니 다음 날 개운하지 않은 컨디션으로 일상을 맞이하게 되는 게 문제였어.

즉 너무 피곤한 하루를 맞이하게 되고 그 여파는 종일 영향을 미친다는 거지.


너희들이 잠을 쪼개서 하는 건데 뭐가 잘못됐냐고 물을 수 있어.

오늘은 잠을 줄여서 뭘 하는 게 얼마나 안 좋은지 얘기해줄게.




자기 할 일을 다 못한 상태에서 잠자고 있는 사람을 보면 이렇게 말하지.

"넌 그러고도 잠이 오냐!"

잠을 덜 자더라도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쉬라는 뜻으로, 아마 자라면서 누구나 들어봤을 거야.

그런데 그거 아니?

엄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일 다 못하고 먼저 자버리는 너희를 절대 깨우지 않을 거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어제 못다 한 할 일을 집중적으로 다 마치는 게 훨씬 나은 선택이라 생각하거든.


요즘 충분히 쉬는 것, 특히 충분히 잠자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뉴스, 책, 연구결과 등을 통해 부각되고 있단다.

전날 필요한 만큼의 수면 시간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음날 하루가 얼마나 피곤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지 많이 겪어봤을 거야.

특히 시험 보기 전날 공부한다고 밤샌다?

정말 지양해야(하지 말아야) 할 일이란다.


엄마가 한 때 하루 3시간씩밖에 못 자며 힘겹게 생활했던 적이 있었단다.

아침부터 학교 가서 대학원 수업 마치자마자 집으로 달려와 어린이집에서 너희를 데리고 집에 와서 엄마 모드로 저녁까지 육아와 살림을 했지.

너희를 겨우 재운 후 그때부터 내 하루의 제2막이 시작되었단다.

10시~11시부터 대학원 숙제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회사 알바를 펼쳐서 겨우 끝내면 대략 새벽 3시 전후.

난 버거운 루틴을 다 해내기 위해 잠을 포기했어.

그런데 그게 그렇게 나쁜 결과를 가져올 줄 몰랐지.


먼저 만성 피로로 인해 하루하루가 한숨으로 가득했어.

늘 반쯤 감긴 눈으로 생활하니 실수도 많았지.

멍~한 상태로 수업시간에 집중도 안 되고 꿈속을 헤매는 것 같고..

누가 보면 볼트 너트 하나씩 빠진 기계 같다고 느꼈을거야.


그리고 살이 찌기 시작하더라.

새벽 3시까지 버티려고 야식을 먹었고, 그게 습관화되니 몸이 지방으로 뒤덮였어.

그뿐만이 아니었지.


늘 쫓기듯한 일정에 주도적인 생활은커녕 끌려가듯 생활하니 만족감도 행복감도 줄어들더라.

세상에 나 혼자 힘든 것 같은 우울함으로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어.


그리고 그거 아니?

자고 싶을 때 못 자면 두통이 따라온단다.

잠이 부족한 결과들이 몸으로 드러나는데, 대표적으로 감기!

왜 감기에 잘 걸리나 했는데 알고 보니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다더라.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수면 부족 부작용이 뭔지 아니?

매사에 진심으로 즐길 수가 없었다는 거야.

그 상태로 힐링을 하겠다고 백화점에 쇼핑을 가거나, 여행지에 놀러 가면 벌써 힘이 들어 숨이 턱 막히고 놀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리더라고.

무슨 뜻이냐면, 어떤 시간이든 그 시간을 최대로 즐기고 싶은 것이 인간 심리인데 노는 것마저 짜증이 나더라는 거야.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그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자신의 흥에 따라 신나게 춤을 추는 사람을 간혹 보지?

엄마는 잠깐이나마 자신에게 주어진 짬도 맛나게 행복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이 제일 부럽더라고.

그런데 제대로 쉬지 못한 상태에서는 좋은 자연경관을 본다거나 쇼핑을 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는 거지.

즉, 즐길 것들을 한껏 즐기지 못하는 것이 너무 슬펐단다.


그런데 휴식, 그리고 충분한 수면시간이 해답이었단다.

충분히 쉬어야 몸이 회복되는데 난 몸을 상하게만 하고 있었던 거지.

그렇다고 좋은 음식으로 만회한 것도 아니었어.(야식은 보통 치킨 아니면 분식이니까.)

음식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보약은 다름 아닌 잠이었던 거야.

결국 제대로 놀고 싶어도 충분한 휴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몸을 망치고 나서야 뒤늦게 알게 되었지 뭐니.


그때 버거운 일상을 견뎌냈다고 과연 만족했을까?

처음에는 내가 슈퍼우먼이라 생각하고, 그 일정을 다 소화해 내는 데에만 초점을 뒀지.

그리고 스스로에게 그 만족감으로만 보상했던 것 같아.

바보 같은 짓이었어.

엄마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


먼저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루틴을 만들어놓을 거야.

이때 수면시간은 적어도 평균 7~8시간을 포함해서!

그리고 할 일은 마치지 못했더라도 밤 11시, 늦어도 12시에는 꼭 잘 거야.

밤 12시가 넘어가면서부터 내 체력을 갉아먹는 느낌을 받았거든.

오히려 새벽 5~6시에 일어나서 못다 한 일을 마치고 하루를 시작하는 게 더 생산적이라는 걸 알았단다.

몸은 잠으로 인해 재생이 되거든.

그 상태로 새벽 혹은 이른 아침에 일을 하면 효율성이 극대화되니 해낼 수 있는 양이 어마어마해진단다.

그래서 밤에 꾸벅꾸벅 졸면서 숙제를 하는 너희들을 볼 때 엄마가 그냥 자라고 하는 거란다.

새벽에 일어나서 하는 게 힘들다고 너희는 말하지.

사실 우리가 모두 올빼미 스타일이라 새벽형 인간과는 거리가 멀긴 해.

그래도 체력관리를 위해, 더 나은 생산성을 위해, 효율적인 하루 관리를 위해서는 늦어도 11~12시 전에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교과서 같은 루틴이 정말 필요함을 엄마가 직접 느껴단다.

참, 곧 초등 졸업을 하는 둘째 J는 작은 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잖니.

성장호르몬이 잘 나오는 밤 시간에는 꼭 수면을 지켜야 원하는 키로 클 가능성이 높아지니 특히 J는 밤에 일찍 자는 습관을 갖자.

너희가 짬을 내서 노는 것을 잘하듯, 짬을 내서 쉬고 짬을 내어 쪽잠을 잘 수 있는 능력도 함께 키우길 바랄게.




오늘은 잠의 중요성, 휴식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엄마의 경험을 공유한 시간이었네.

아직은 밤을 즐기지 못해 아쉽고 새벽 기상을 못할 두려움에 힘들어도 숙제를 밤에 마치는 것이 일찍 자는 것보다 나을 거란 생각을 할 거야.

그러나 세상을 온전히 즐기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수면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조금씩 밤 시간을 줄여보자.

그러면 주어진 시간에 할 일을 다 마쳐야 하니 집중력도 좋아질 거야.


자, 오감이 살아있는 행복감을 진정 느낄 수 있는 이 비결을 잊지 않길 바래.

오랜만에 산으로 바다로 놀러 갔다는 상상을 해봐.

싱그런 자연을 생생하게 순간순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갖고, 매 시간을 참으로 행복하게 즐기고 싶지 않니?

잘 자고 잘 쉬어야 잘 놀 수 있단다.

최고의 행복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잠으로 충분히 회복하며 내 몸을 사랑해주자.


- 언젠가 밤 11시부터 가족 모두가 불 끄고 달콤하게 자는 그날이 오길 소망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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